부천 신세계 쿨캣이 여자프로농구 무자년 새해 첫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를 격침시켰다.
신세계는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김정은(24점)과 양지희(14점), 박세미(11점)를 앞세워 이종애(18점)가 선전한 삼성생명을 72-63(18-19, 15-20, 18-15, 21-9)으로 이겼다.
이로써 신세계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15패로 최하위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14승 6패로 2위를 유지,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데 실패했다.
전반전은 삼성생명의 우세였다.
1쿼터 초반 삼성생명 박연주와 김세롱, 이종애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3-9로 끌려가던 신세계는 중반들어 박선영과 김정은의 3점슛을 앞세워 16-14로 역전했지만 막판 삼성생명 변연하와 이종애에게 연거푸 미들슛을 내주며 18-19로 재역전당했다.
신세계는 2쿼터에 들어서도 삼성생명 변연하에게 내·외곽을 유린당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삼성생명 변연하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2점슛을 터트린데 이어 내·외곽을 넘나들며 신세계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수비가 집중되자 과감한 골밑돌파로 파울을 얻어내는 등 2쿼터에서만 9점을 올렸다.
전반을 33-39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신세계는 초반까지 삼성생명의 기세에 눌리며 이종애와 변연하에게 연속 실점, 35-46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3쿼터 4분여를 남겨 놓고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양정옥의 3점슛을 시작으로 추격전에 나선 신세계는 김정은과 박세미의 중거리슛과 장선형의 3점포로 45-50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기세를 올린 신세계는 김정은과 양지희가 미들슛을 림에 꽂아 넣은 뒤 쿼터 종료 8초를 남겨 놓고 양지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51-54로 쿼터를 마쳤다.
신세계는 4쿼터에서도 여세를 몰아 삼성생명의 공격을 9점으로 묶은 뒤 21점을 쓸어 담으며 역전드라마의 종지부를 찍었다.
4쿼터 중반 박세미의 3점슛으로 59-60, 1점차로 추격한 신세계는 쿼터 5분여 만에 김정은의 자유투로 61-60으로 역전시켰다.
신세계는 이어 양지희와 장선형, 김정은, 임영희 등이 연속 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68-6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