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양주시와 가평군 일대에서 도로변이나 공사현장 또는 고물상 등에서 철재로 만든 제품들을 훔쳐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주민들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수동면 외방리 445-23 양지마을 도로변에 배수로 덮개용으로 설치돼 있던 스틸 그레이팅(100㎝×50㎝) 19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또 같은 날 수동면 내방리 가정집에 보관하고 있던 스틸 그레이팅과 철재 맨홀 뚜껑 2개가 없어졌으며 이를 훔친 범인은 가평 경찰서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연말에는 고물상에서 전선을 훔친 범인이 남양주경찰서에 검거되는 등 최근 생계형 범죄가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수동면 내방리 가정집에서 맨홀 뚜껑 등을 훔친 범인은 돌 지난 아이의 분유값과 자동차 휘발유 값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년전에는 남양주시 화도읍 관내 도로변에 설치돼 있던 가드레일이 없어졌으며, 주택가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는 물론, 심지어 시청안에 주차돼 있던 대형 트럭에서까지 휘발유를 훔쳐간 예도 있었다.
가평경찰서 관계자는 “주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고물수집상들이 공사현장이나 길거리의 공공시설물 등 돈이 될만한 것은 가리지 않고 훔쳐가고 있다”며 “지방에 있는 소규모 공사현장에서는 어느 곳 할 것 없이 자재 절도사건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