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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80% “채용계획 있다” 구직자들 새해 산뜻한 출발

인크루트 ‘2008 채용계획’ 조사 결과

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채용이 늘어날 전망인 반면 공기업 및 공무원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는 새 정부의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침에 발맞춰 투자 및 채용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고, 공기업은 구조조정과 정년연장 문제로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은 올해 초 채용계획은 지난해 보다 줄었지만,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 방식을 주로 채택하는 외국계 기업 특성을 감안한다면 미리 전망하기는 이르다는 업계의 입장이 있어 변수로 작용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채용 늘어날 듯 =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올해 적극적인 채용계획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새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을 기업 ‘기 살리기’에 주력할 방침이고 기업들은 정부정책에 발맞춰 투자 및 채용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12월 46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4년제 대졸 정규직의 ‘2008년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375개사(80.1%)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 중 401개사는 채용계획을 확정한 상태였고, 채용인원수는 지난해(3만9천998명)에 비해 0.3% 늘어난 4만116명으로 집계됐다.

1%대도 미치지 못하는 소폭 증가이지만, 채용계획에 대해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이 14.3%나 차지했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라고 답한 기업은 26개사(5.6%)에 불과해 향후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채용이 늘어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또 온라인 채용기업 잡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사원수 300명 미만 국내 중소기업 43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대상 기업의 82.3%(354개 사)가 “2008년에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총 신규채용 예상 규모는 4천515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 12.8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뽑을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보다 6.5%나 증가한 수치다.

취업업체 관계자는 “올해 채용계획이 미정인 기업들이 1~2월 안에 사업계획을 확정하게 되면 채용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며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채용시장의 규모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공기업 및 공무원 채용규모 줄어들 듯 = 올해 공기업 및 공무원 채용규모는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의 경우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조조정 압박과 정년 연장 문제로 인해 신규채용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3일 4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36개사의 채용규모는 모두 2천370명으로 지난해 3천48명보다 2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24일 중앙인사 위원회가 밝힌 ‘2008년도 국가공무원 충원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행정·기술·외무공무원 채용규모는 4천868명으로 지난해 6천486명보다 24.9%로 줄었다.

더불어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나이·학력·어학점수 등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지방인재를 일정 비율 채용토록 권고함에 따라 올해 공기업 및 공무원 입사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부터는 자사만의 고유한 채용방식을 도입하는 공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들은 기존 필기시험 준비에 매달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기업처럼 맞춤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계 기업, 채용규모 줄어드나 변수 있어 = 올해 외국계 기업 채용규모가 지난해 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대기업처럼 공개채용 대신 수시채용 방식을 주로 채택하기 때문에 감소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8일 외국계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66.7%가 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채용계획을 확정한(26개사)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1천894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인 2천189명보다 13.5%나 줄었다.

인쿠르트 관계자는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한 13.3%(4개사)의 기업과 소규모 수시채용이 많은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채용감소세는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채용을 진행하는 20개사의 채용시기를 살펴본 결과, 절반인 10곳이 특별한 시기를 정해두지 않고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대부분 3~5월과 9~11월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들 기업 가운데에서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는 기업이 많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수시채용을 통해 충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정보를 꾸준히 확인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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