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 ‘신인 최대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김요한(23·LIG손해보험)과 배유나(19·GS칼텍스)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각각 LIG손해보험과 GS칼텍스에 입단한 김요한과 배유나는 2007-2008 V리그 최고 기대주다.
‘얼짱거포’ 김요한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로 지난해 인하대를 전국대회 4관왕에 올려 놓았고, 2007 월드리그와 2007 국제배구연맹(FIVB) 배구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실력파다.
‘제2의 김연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유나 역시 고교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돼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07 국제배구연맹 배구월드컵에서 대표팀 주포로 활약했다. 그러나 두 신인거포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나 활약은 지극히 미비하다.
LIG와의 입단 계약 마찰과 부상 등의 이유로 출발부터 삐걱거렸던 김요한은 2라운드에 팀에 합류, 현재 5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김요한은 리시브 등 수비불안으로 교체선수로만 잠깐씩 얼굴을 비쳤고, 5경기 14세트에서 거둔 성적은 총 21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우기 지난 2일 한국전력전에서는 점프 뒤 착지하면서 왼발목 부상까지 입어 팀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리그 초반 강력한 스파이크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배유나 역시 초반 돌풍에 비해 화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배유나는 지난해 12월2일 도로공사와의 개막전에서 풀세트 출전해 19득점을 올리며 데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12월23일 흥국생명전과 같은달 29일 도로공사전에서는 각각 6, 9득점으로 부진했고, 지난 6일 흥국생명전에서는 단 1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전경기(9경기)를 선발 출전하며 풀세트를 소화해낸 배유나의 성적은 33세트에서 총 99득점으로 신인치고는 나쁘지 않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시즌 초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현재 5승6패로 남자 프로팀 중 최하위의 수모를 겪고 있는 LIG와 4승5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GS칼텍스로서는 ‘슈퍼 루키’ 김요한과 배유나가 하루 빨리 호쾌한 스파이크 쇼를 펼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