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상무를 가볍게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2007-2008 NH농협 정규리그 경기에서 ‘삼바 특급’ 보비(21점)와 장광균(14점), 강동진(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상무를 3-0(25-17, 36-34,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9승3패를 기록, 선두 삼성생명(11승1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1세트 초반 신영균의 스파이크와 보비의 블로킹 득점으로 8-6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장광균의 시간차 공격에 이은 이동공격과 김영래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20-13 7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패기를 앞세운 상무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상대 주포 구상윤의 스파이크에 1~2점차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장광균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상무의 공격 범실로 12-11로 역전시켰지만 내리 3실점하며 12-14로 재역전 당했다.
세트 중반 이영택의 속공과 보비의 시간차 공격으로 20-19로 다시 균형을 깬 대한항공은 상무의 재반격에 다시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손에 땀을 쥐는 듀스 랠리를 펼친 대한항공은 34-34에서 보비의 백어택에 이어 세터 김영래가 상대 코트 중앙을 가르는 스파이크를 날려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장광균의 속공과 김형우의 블로킹 등으로 13-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16-12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