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의 베테랑 센터 허윤자(29·183㎝)가 기나긴 부상을 털고 복귀해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게 됐다.
신세계는 17일 현재 6승16패로 6개 팀 중 5위에 처져있지만 2008년 들어 치른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거친 몸싸움과 수비가 주특기인 허윤자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2004년 겨울리그에서는 평균 10.3점, 7.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대들보 노릇을 한 허윤자는 무릎 부상으로 2006년 여름리그 이후 계속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말이 무릎 부상이지 무릎 수술만 양쪽 세 번씩 총 여섯 번을 받아 웬만한 선수였으면 코트 복귀 자체가 어려웠을 터였다.
허윤자는 세포 이식을 통한 무릎 연골 재생수술을 받고 2006년 여름부터 재활에 들어가 햇수로 3년만인 지난 16일부터 팀 훈련에 참여, 빠르면 21일 우리은행 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허윤자는 “신인 때 첫 경기를 뛰는 느낌일 정도로 설렌다. 재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감독, 코치, 트레이너 선생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복귀 무대를 별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