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가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에게 일격을 당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KT&G는 22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마퀸 챈들러(21점·10리바운드)와 T.J 커밍스(20점), 주희정(16점·4어시스트)이 선전했으나 숀호킨스(29점·10리바운드)와 오용준(26점·3점슛 5개)을 앞세운 오리온스에 78-86(26-21, 12-28, 17-19, 23-18)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KT&G는 22승14패를 기록, 3위 그룹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상 21승15패)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쿼터 초반 챈들러와 커밍스의 미들슛을 앞세워 11-8로 앞선 KT&G는 오리온스 오용준에게 중거리슛과 3점포를 얻어 맞은데 이어 이동준에게 속공 2개를 내주며 13-19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KT&G는 챈들러의 골밑슛과 은희석의 속공을 엮어 21-21로 동점을 이룬 뒤 주희정이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26-21로 앞선 채 쿼터를 마쳤다.
KT&G는 2쿼터에 들어 잇따른 공격범실을 범하며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오리온스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쿼터 초반 챈들러와 주희정, 김일두의 2점슛으로 4~5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KT&G는 오리온스 오용준에게 3점슛과 2점슛을 잇따라 내주며 쿼터 5분여만에 34-34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오리온스 이현준과 주태수에게 3점포를 얻어 맞아 38-49 11점차로 또 다시 역전당했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KT&G는 3쿼터 중반 오리온스 호킨스에게 덩크슛과 3점슛을 내줘 45-62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데 이어 주태수에게 속공과 골밑슛을 허용해 48-66 18점차로 패색이 짙었다.
추격전에 나선 KT&G는 4쿼터 초반 커밍스와 챈들러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61-71로 점수차를 좁힌 뒤 2번의 속공 기회를 주희정이 3점포로 마무리해 67-71까지 추격했다. 상승세를 탄 KT&G는 이어 주희정과 챈들러가 번갈아 가며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어 경기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76-74로 역전 시켰다.
그러나 KT&G는 경기 종료 직전 오리온스 오용준에게 3점포 2개를 얻어맞아 또 다시 역전당하는 등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