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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45.6% “핵심부품 수입 의존”

품목별 반도체 가장많아…원천기술 개발능력 부족 원인

제조업체들 가운데 거의 절반이 수출 주력품목의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 부품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도체, 승용차, 선박, 무선전화기, 디스플레이 등 5대 수출 주력품목에서 상위 100개 기업씩 모두 500개 기업(응답업체 421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처럼 수출 효자품목들의 부품 중 상당량이 수입부품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핵심 부품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5.6%였으며 제품별로는 무선전화기 관련기업(60.%)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디스플레이(48.9%)와 반도체(48.0%) 역시 핵심부품을 해외에 의존하는 기업의 비율이 높았고 자동차(36.8%)와 선박(29.4%)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들 업체가 수입에 의존하는 부품은 전체 부품의 3분의 1이 조금 넘는 34.8%(물량기준)에 달했고 품목별로는 반도체(44.0%), 무선전화기(39.8%), 디스플레이(34.7%), 선박(32.2%), 자동차(23.0%) 순이었다.

부품 소재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는 일본을 꼽은 기업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미국(21.9%), 중국(13.5%), 대만(4.2%)이 주된 수입선이며, 부품소재를 수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업체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기업이 46.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또 ‘가격’(20.3%)과 ‘품질(17.2%)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부품소재를 수입한다는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부품소재의 국산화 수준이 낮은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원천기술 개발능력 부족’(39.1%), ‘개발보다 수입하는 것이 경제적’(30.3%)이라거나 ‘해외에서 원천기술 지재권을 선점’(21.2%)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향후 부품소재와 생산기술의 수입비중의 변화 전망에 대해서는 ‘해외의존도가 더욱 커질 것’(37.6%)이란 응답이 ‘줄어들 것’(35.6%)이라는 응답보다 조금 더 우세했다. 응답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해외의존도가 지속될 경우(복수응답) ‘제품가격 상승’(57.7%), ‘국내 기술개발역량 저하’(38.5%), ‘해외기업에 대한 종속도 심화’(35.6%)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과제로 이들 기업은 ‘기업의 R&D투자 유인·지원 확대’(32.1%)와 ‘핵심기술인력 양성 및 확보’(25.4%), ‘국가주도 R&D투자 증대’(20.8%)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부품소재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중장기적인 기술투자가 필수적”이라면서 “이제는 단기 성과 중심의 국산화에서 벗어나 핵심소재 개발이나 원천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국산화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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