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골절상으로 안타깝게 시즌을 마감한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성남시청)가 본격적인 재활훈련에 들어간다.
손세원 성남시청 빙상단 감독은 24일 “안현수가 25일 오전 퇴원, 성남시가 물색한 재활전문 치료센터에서 재활훈련에 들어간다”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재활을 시작하고 심리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넘어져 왼쪽 무릎 슬개골 골절상을 당한 안현수는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골절된 슬개골에 고정용 나사 두개를 박는 수술을 받았다.
안현수는 1개월 후 부터는 훈련에 돌입할 수 있지만 골절상과 함께 후방십자인대가 10% 정도 손상돼 완치까지는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안현수는 3월 강릉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손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방십자인대를 보호하며 재활에 전념하는 것”이라며 “선수생명을 늘리기 위해 수술을 받았던 만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맞춰 무리하게 재활의 속도를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서 이미 기계를 이용한 재활훈련을 시작했고, 후방십자인대 보호를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빨라 목발 없이도 걸을 수 있는 상태”라며 “지금도 무릎을 90도까지 굽힐 수 있고 부기도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또 손 감독은 “당분간 재활센터에 머물며 통원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본인의 의지가 강해 회복속도 역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