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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비가 ‘보배’

34점 원맨쇼 선두 삼성화재에 짜릿 역전승

인천 대한항공의 고공 행진이 멈출줄 모르고 파죽의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점보스은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고 있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제압하며 정규리그 1위에 한걸음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바 특급’ 보비(34점), ‘좌·우쌍포’ 장광균(15점), 신영수(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안젤코(34점)가 선전한 삼성화재에 3-2(25-21, 17-25, 24-26, 25-23, 15-1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맞수 삼성화재에 승리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라운드 합계 13승3패로 삼성화재와 동률에도 불구,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종합성적은 2위에 머물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대한항공은 7-7에서 신영수의 대각선 스파이크와 이영택의 블로킹, 보비의 스파이크,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내리 4점으르 다내며 11-7로 앞서 나갔다.

이후 3~4점차 리드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24-21에서 삼성화재 주포 안젤코의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삼성화재 안젤코에게 잇따라 후위 공격을 당하며 속수 무책으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삼성화재 안젤코에게 후위 공격을 내준데 이어 장광균의 속공이 상대 최태웅에게 걸려 9-12로 뒤쳐졌고, 이후 삼성화재 안젤코에게 서브득점을 내주는 등 11-17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23-22에서 삼성화재 안젤코에게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24-25에서 보비의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 세트스코어 1-2로 몰렸다.

벼랑 끝에 선 대한항공은 투지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4세트 19-19에서 보비가 연속 백어택을 작렬 내리 꽂아 균형을 깬 대한항공은 24-23에서 장광균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 들어선 대한항공은 초반 보비와 강동진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6-9로 끌려갔지만 이영택이 상대 안젤코의 후위 공격을 2차례 잡아내 9-9로 어깨를 나란히한데 이어 강동진이 안젤코의 후위공격을 또 다시 막아내 경기 흐름을 되돌렸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13-13에서 장광균이 속공을 성공 시킨데 이어 상대 안젤코의 속공을 보비가 가로막아 승부를 결정 지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에게 0-3으로 패해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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