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상무를 완파하고 고공 비행을 지속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에서 ‘삼바 특급’ 보비(22점)와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상무를 3-0(25-21, 25-21, 25-19)으로 꺾었다.
이로써 7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14승3패로 선두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 득실에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초반부터 ‘주포’ 보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좌·우 쌍포 장광균과 신영수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은데 이어 이영택과 김형우가 중앙에서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해 손쉽게 상무를 제압했다.
첫 세트 초반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대한항공은 7-6에서 신영수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5점을 따내며 12-6으로 달아났고, 세트 중반 장광균이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에 가세해 19-11로 점수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 문성준과 김도형을 앞세운 상무에 23-2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24-21에서 보비가 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 들어서도 상대 범실과 이영택의 블로킹 득점으로 8-5로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줄곳 2~3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23-20에서 강동진의 스파이크와 상대 공격범실을 엮어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세트 11-10에서 장광균의 이동 공격과 강동진의 스파이크로 13-10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보비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 장광균의 속공 등을 묶어 내리 4점을 따내 19-1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