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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대학등록금 “해도 너무하네”

학생 대부분 아르바이트로 학비 마련…학부모들 학자금 대출이자 한숨

“4학년이 될때까지 등록금이 안오른 해가 없었어요. 학생이 봉도 아니고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원 우만동에 사는 W대학교 교육학과 김모(26)씨는 올해도 14%나 오른 대학등록금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온다며 이같이 푸념했다.

해마다 오르는 대학 등록금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휴학을 하는 등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공부대신 일거리 찾기에 여념이 없었으며 대학생 자녀를 둔 저소득층 학부모는 불어나는 학자금 대출금과 이자에 한숨만 쉰다. A대 화학과 4학년 이모(23·여)씨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휴학계를 내고 매장 판매직 아르바이트를 4개월간 했다. 아르바이트로 해서 모은 돈은 모두 400여만원. 학기 등록금을 내고 나면 남는게 없다.

이씨는 “1학년 당시 등록금은 350여만원으로 번 돈으로 충분히 등록금을 낼 수 있었지만, 현재 등록금은 450만원에 달한다”면서 “부모님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평소에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학비는 커녕 생활비 충당하기에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학교차원에서 무이자 학자금대출을 공대에서 전학과로 확대한다는 소식이 있어 학자금대출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학교 환경공학과 4학년 최모(28)씨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부모님께 손벌리기가 미안해 3번정도 할인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2개월 남짓한 방학기간동안 일해도 학비 반값도 안돼 현재는 공부에 매진해 장학금을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등록금 전액을 받는 장학금은 학과 수석을 해야 되기 때문에 솔직히 받기에 무리가 있어 반액 또는 5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노리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등록금 고지서에 적힌 금액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오르는 물가로 가계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물가보다 더 높이 치솟는 등록금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K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지모(53·여)씨는 “매달 일정액을 등록금 마련 목적으로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데다 대학에 다니는 자녀도 1명이기 때문에 다행히 등록금 시기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 자녀 2명이 모두 대학에 다닌다는 학부모 얘기를 들어보면 1학기 학자금으로 드는 돈이 1천만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때문에 일반 가계에서는 등록금 분할제나 학자금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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