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냉동물류창고 화재참사 희생자 40명에 대한 개별 장례가 모두 끝난 가운데 30일 화재현장에서 수습한 부분 시신과 유류품을 모아 이천시장 주관으로 합동장례식이 열렸다.
조병돈 이천시장과 시의원, 종교인 등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이천시 백사면 효자원장례식장에 모여 부분 시신 28편과 유류품 72점에 대한 합동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부분 시신은 화재 진압 직후 소방대가 40명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화재원인 정밀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수습해 보관하고 있던 손가락과 발가락, 뼛조각 등이다.
국과수는 유족에게 인도하기 위해 최근까지 시신편에 대한 유전자 조사를 했으나 신원미상 또는 불분명으로 판정되자 29일 시신편을 라이터, 옷가지, 운동화 등 유류품과 함께 이천시로 보내왔다.
시는 이미 유족들이 개별 장례를 치른 뒤라 누구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시신편을 유족에게 보낼 수 없어 합동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장례식장에 급히 빈소를 마련해 장례를 치렀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장례식을 끝낸 뒤 참석자들은 시신편을 성남화장장으로 가져가 화장한 뒤 화장장 내에 마련된 산골장에 뿌리면서 마지막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