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구미 LIG화재보험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꺾였다.
대한항공은 31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보비(32점)와 장광균(14점)이 선전했으나 팔라스카(37점)가 맹활약을 펼친 LIG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18-25, 25-23, 18-25, 25-16, 17-19)으로 패했다.
이로써 연승행진을 6에서 멈춘 대한항공은 올 시즌 14승4패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화재(14승3패)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1, 2세트를 주고 받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주포 보비와 신영수의 잇따른 범실에 이어 상대 주포 팔라스카의 강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면서 18-25로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보비의 블로킹과 장광균의 스파이크를 묶어 4-1로 앞서 나가며 경기 흐름을 되돌렸고, 7-4에서 강동진의 스파이크와 보비의 후위 공격으로 내리 3점을 따내며 10-4로 달아났다.
이후 보비와 장광균, 신영수가 잇따라 좌·우에서 스파이크를 내리 꽂으며 5~6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대한항공은 24-16에서 보비가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 들어선 대한항공은 LIG와 17번의 듀스를 이루며 혈투를 펼쳤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대한항공은 상대 세터 원형철의 범실로 15점에 먼저 올라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상대 엄창섭과 팔라스카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6-15로 역전당한데 이어 17-17에서 LIG 하현용과 이경수에게 속공과 스파이크를 연속 허용하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