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의 벽에 막혀 3연승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4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주포’ 티파니(28점)와 한유미(17)의 불구하고 ‘토종 거포’ 김연경(36점)과 황연주(19점)의 화력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1-3(25-21, 21-25, 33-35, 2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1세트 초반 상대 주포 김연경과 황연주에게 연거푸 점수를 내주며 1-8로 불안하게 출발한 현대건설은 3-10에서 상대 범실과 윤혜숙의 서브 득점,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내리 7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 흐름을 되돌렸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이후 주포 한유미가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연속 3점을 올리는 등 4~5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24-21에서 상대 김혜진의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를 21-25로 아깝게 내주며 세트스코어 1-1로 3세트를 맞이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여자부 한세트 최다 득점을 올리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2-24에서 티파니의 극적인 2점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현대건설은 이후 끈끈한 응집력을 발휘하며 14번의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33-33에서 흥국생명 마리의 스파이크에 연거푸 2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세트 스코어 1-2로 벼랑 끝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2-4에서 한유미가 서브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은데 이어 이를 항의하던 홍성진 감독도 경기 지연으로 퇴장을 당하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