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설날씨름대회에서 수원시청 윤정수와 한승민이 나란히 통합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모래판의 제왕으로 우뚝섰다.
윤정수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백호-청룡 통합장사(90.1㎏ 이상) 결승에서 김상중(마산씨름단)을 2-0으로 완파하며 장사 타이틀을 획득, 최중량급에서 자신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지난해 추석장사대회에 이어 이번 설날장사대회 마저 우승하는 등 2년 연속 황소트로피를 들어올려 최중량급인 청룡급(105.1㎏)에서 적수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정수는 16강부터 가볍게 상대를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무거운 체중을 가진 214㎏의 김상중이었다. 하지만 165㎏의 윤정수는 힘과 체력에서 오히려 김상중을 압도했다.
첫째판을 비긴 윤정수는 둘째판에서 배지기에 이은 뿌려치기로 김상중을 모래판에 내다 꽂았고, 이어 셋째판을 비기며 숨을 고른 뒤 마지막 네째판에서 밀어치기로 김상중을 또 한번 모래판에 뉘이고 꽃가마에 올랐다.
한승민도 하루 앞서 열린 백마-거상 통합장사(90㎏ 이하) 결승에서 다섯째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영웅(울산동구청)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한승민은 지난 2006 제천장사 태백장사에 오른 뒤 오랜만에 백마-거상 통합장사대회에서 꽃가마를 타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