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막판 뒤집기 쇼를 펼치며 3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인 41점을 올린 ‘삼바 특급’ 보비를 앞세워 송인석(22점)이 분전한 현대캐피탈에게 3-2(26-28, 31-33, 25-16, 25-18, 15-1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7승째를 챙긴 대한항공(4패)은 삼성화재(18승3패)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현대캐피탈과 불꽃튀는 접전을 펼친 대한항공은 보비의 후위 공격과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으나 잦은 범실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1, 2세트를 잇따라 내줬다.

3세트에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의 맹공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0-4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과 김형우의 스파이크에 이은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6-6 동점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이어 신영수, 보비의 연속 블로킹 득점과 김영래의 서브 득점을 엮어 13-9로 달아난 뒤 23-16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네트 터치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5-8에서 강동진의 스파이크와 보비의 서브 득점 등으로 내리 5점을 따내며 10-8로 전세를 뒤집은 뒤 강동진의 블로킹과 김형우의 속공을 앞세워 23-18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갔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마지막 세트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보비, 신영수, 김영래의 잇따른 범실에 이어 상대 후인정과 이선규에게 연거푸 점수를 내줘 5-10으로 뒤쳐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대한항공 보비의 시간차 공격과 후위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1-11로 동점을 이뤘고, 이어 김형우가 속공을 내리 꽂아 12-11로 역전시켰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결국 12-12에서 보비의 후위 공격과 상대 후인정의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 14-12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보비의 후위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GS칼텍스는 배유나(12점)와 하께우, 김민지(이상 11점) 트리오를 앞세워 선두 흥국생명을 3-0(25-22, 25-17, 25-17)으로 완파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