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가격 거품논란을 줄이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교복공동구매를 권고하고 있지만 유명 브랜드와 디자인을 중요하는 학생들의 선호도를 충족시키지 못해 참여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1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내에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학교는 S여중, Y고, J고 등 일부 학교 뿐이다.
지난해 하복 공동구매를 추진한 S여중은 이를 통해 시중에서 8만원 이상에 구매할 수 있던 하복을 5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에도 3월쯤 공동구매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5월까지 교복착용시기를 탄력 운영키로 했다.
공동구매는 신입생 학부모나 재학생 학부모들이 구매위를 구성해 입찰 등을 거쳐 업체를 선정하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공동구매업체나 개별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송영주 (사)한국교복협회 총괄이사는 “공동구매를 통해 시중 교복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교복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복 디자인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며 “도교육청과 학교는 공동구매가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학부모들은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교복착용시기의 탄력적인 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 발송, 학부모, 교복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선호도 등에 부딪혀 공동구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 안산의 모 중학교는 최근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치수를 재는 자리에서 신입생 중 7명만이 참석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구매는 가격 거품을 없앤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추진과정에서 업체간 담합으로 입찰을 방해하거나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민원이 발생할 뿐 아니라 교복모양, 브랜드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취향이 달라 실제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공동구매 주체자로 나서 추진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이를 추진하겠다는 학부모들을 적극 지원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