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낮추고 벽을깨야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나옵니다.” 최문용(57) 이천시 부시장은 본지와의 대담에서 “이천시가 ‘(주)이천’ 이라는 법인의 질적인 도약을 위한 1단계 지침은 갑과 을이 아닌 대민과 공직자간의 벽을 허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이천시에 부임한 최 부시장은 부임하자마자 대형 화재사건이 터지는 불운을 맞았다. 하지만 조병돈 시장과 함께 유가족들과의 허물없는 동고동락을 함께 하며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상황을 대처함으로써 일주일 만에 보상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부단체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 부시장은 “지난 화재사고는 큰 재난 재해가 없기로 소문난 이천지역에서 최대최악의 사고로 기록되는 오명으로 남게 됐지만 전 시민과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40여년간의 공직생활에 가장 큰 교훈과 도움을 받았다”며 “조병돈 시장의 35만 계획도시 건설에 미력이나마 적극 뒷받침하고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이천을 위해 신명나게 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달 여 남짓한 부임기간이지만 각 부서별 업무파악에서도 직접 실·과·소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호빵형 지휘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최 부시장은 민원인 응대에도 40년의 행정경험을 말해주듯 탁월한 기지와 임기응변을 발휘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간혹 민원인들이 항의방문할 경우에도 최 부시장은 특유의 여유와 주인을 섬기듯 서비스정신으로 응대함으로써 돌아갈 땐 입가에 미소가 감돌게 한다.
최 부시장은 “민원인과 공직자간 부담백배가 아닌 대화와 웃음으로 두터운 마음의 벽을 제거해 나간다면 이천시의 도약은 더욱 앞당겨 질 것”이라고 역설하고 “기존 부시장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부시장의 영역과 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소 업무에 철저하고 추진력이 강해 ‘불도저’라 불리는 최 부시장은 마라톤과 등산을 즐겨하고 부인과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평택 출신으로 경기대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을 수료했으며 1969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경기도감사관, 경기도비서실장, 오산부시장, 안성부시장, 도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