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 안양 KT&G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G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팀컬러인 빠른 농구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85-76(20-16, 24-18, 14-24, 27-18)으로 제압했다.
용병 T.J 커밍스(9리바운드)는 22득점을 쓸어 담으며 KT&G의 공격을 이끌었고, 황진원(20점)은 3쿼터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전자랜드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또 테크노 가드 주희정은 15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로써 2연승을 내달린 KT&G는 시즌 27승17패로 서울 삼성(27승17패)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22승20패로 이날 울산 모비스를 77-75로 꺾은 서울 SK에게 공동 6위 자리를 허용했다.
황진원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KT&G는 주희정의 가로채기에 이은 커밍스의 덩크슛으로 시작부터 전자랜드의 기선을 제압했고, 2쿼터 들어서도 커밍스와 챈들러의 골밑 슛과 주희정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리며 44-34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KT&G는 3쿼터에서 전자랜드의 집요한 골밑돌파에 이은 외곽슛에 고전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KT&G는 3쿼터 초반 49-36에서 전자랜드 정영삼에게 자유투를 내준 뒤 김성철에게 3점슛과 골밑슛 등 연속 8점을 내주며 49-46으로 추격당했다.
KT&G는 쿼터 중반 주희정의 골밑슛과 황진원의 3점포로 55-48로 다시 점수를 벌렸으나 쿼터 종료 직전 전자랜드 이한권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 맞으며 58-58 동점으로 쿼터를 끝냈다.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KT&G는 초반 전자랜드가 슛난조를 보이는 사이 커밍스와 챈들러의 골밑슛과 양희종의 속공으로 점수를 68-59로 다시 벌렸다.
이후 5~6점차의 리드를 유지한 KT&G는 경기 종료 2분23초를 남겨 놓고 챈들러가 5반칙으로 코트를 벗어난 데다 전자랜드 김성철과 트리밍햄에게 연거푸 자유투를 내줘 76-73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KT&G는 경기 종료 1분4초를 남겨 놓고 김일두가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79-73으로 점수를 벌리며 전자랜드의 추격의지를 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