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공무원을 공복이라 일컫는데 심부름꾼만이 아닌 봉사의 길도 함께 걸어야지요.”
과천시 공직자들이 ‘참 나눔이 봉사단’ 20여명을 결성해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있어 지역사회에 온정을 불어넣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봉사단은 지난해 2005년 1월에 결성해 딱히 누구의 제안이랄 것도 없이 평소 친분이 있는 직원끼리 모인 자리에서 단순한 취미활동보단 남을 돕는 의미 있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평소에 남모르게 이웃을 돕거나 실천할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한 직원들이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봉사단에 합류하게 됐다.
제일 먼저 착수한 봉사활동은 관내 독거노인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집안청소를 하고 매월 두번째 토요일을 봉사활동의 날로 지정해 정기적으로 실시했고 이에 필요한 경비는 외부의 지원 없이 순수회비와 개인기부, 봉사활동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 수상금으로 마련했다.
시작 당시에는 참여도가 적을 것을 예상해 많은 걱정을 했으나 부득이한 개인사정으로 참석 못하는 회원들 몇몇 사람들 이외에는 자발적으로 봉사활동현장에 적극 참여했다. 청소년수련관 수련활동팀 김종태 팀장은 “봉사란 것이 참 묘해요.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기까지가 어렵지 한번 하고나면 가슴 하나 가득차는 뿌듯함에 그 날이 기다려지죠.”라고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동료들의 봉사를 지켜보던 직원들의 동참해 현재는 59명으로 회원이 늘었고 활동영역도 점차 늘려갔다.
구세군 양로원 청소와 목욕봉사, 양재천 꽃 심기, 관악산 쓰레기 수거 및 새 먹이 주기 등 환경운동, 장애아동과 등산하기, 독거노인 집수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16일엔 태안군 소원면 의향2리에서 37명이 청정해역을 되살리기 위한 기름제거 작업을 펼쳤다. 쌀쌀한 날씨에도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준비해간 헌옷과 흡착포로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이들 중엔 가족들도 함께 한 직원들도 많이 참여했다.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기름제거를 한 보건소 예방의약팀 권인숙 팀장은 “자식에게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엔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총 12가구에 3천장의 연탄을 배달, 겨우살이를 도왔다. 여인국 시장도 이들의 활동에 감복, 올해부터 동호인 클럽에 준하는 지원금을 마련키로 해 자원봉사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윤중섭 회장은 “회원들이 더위와 추위를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는 것을 볼 때면 나 자신도 감동을 받는다”며 “올해는 사랑의 집짓기인 해비타트도 도전해볼 참”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