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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할인매장 냉골이에요”

농협수원유통센터, 24시간 낮은 온도로 운영
소비자·근무자 “신선도 위하다 감기 들겠다”
건물소유 수원시로 돼 있어 보수 절차 어려움

 

“식자재 매장에서 1시간 넘게 물건을 고르다보면 추워서 중간중간 히터를 찾게 된다”

농협수원유통센터 식자재 매장에 마련된 히터 앞에 서 있던 이모(36·여)씨는 차가워진 손을 녹이면서 이같이 말했다.

농협수원유통센터 식자재 할인매장을 찾은 일부 소비자들이 매장내 낮은 온도로 인해 불만을 토하고 있다.

유통센터는 이를 위해 매장내 일정간격으로 대형히터를 설치했지만, 히터 주변만 한정적으로 한기를 줄여줄 뿐 실외에서 새 들어오는 찬 바람과 매장의 낮은 온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0월 10일 수원 권선구 구운동 2만7천여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문을 연 농수산물유통센터는 2천평의 식자재 할인매장을 포함한 농산물 도매매장이 입주해 있다.

특히 식자재 할인매장은 수협중앙회와 산림조합이 직접 운영에 참가, 산지직거래를 통한 신선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저온매장으로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식자재 할인매장이 크고 저온매장으로 운영되다 보니, 물건을 구입하는 일부 소비자와 매장 근무자들이 체온의 저하로 감기가 걸리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오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8·여)씨는 “자영업을 하다보니 식자재 매장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며 “최근에도 식자재 구입을 위해 왔다가 매장안이 너무 추워 감기몸살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무리 저온매장이라 해도 식품 등 식자재만 적정온도를 유지하면 될 것을 이용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운영자측의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화성시 봉담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51)씨는 “보통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다 보면 1시간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솔직히 얼굴과 손부위는 금방 추위를 느껴 바지주머니나 주변 히터의 도움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매장 내 직원들도 표면적으로 ‘식품의 신선도’를 내세우지만, 저온으로 떨어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종종 히터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근무시간 내내 저온매장에 있다보면 솔직히 두꺼운 옷을 입는다해도 추위에 노출된 얼굴과 손은 춥기 마련이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대부분 식자재가 산지직거래로 들어와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아 상온에 2~3일 방치할 경우 식품의 신선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고객들의 불편을 다소나마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협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유통센터 주변이 허허벌판이라 바람이 많이 불고 매장자체가 넓고 긴 구조로 돼 있어 소비자들이 다른 백화점이나 유통업체 실내보다 추위를 많이 느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물자체도 만6년이 돼 단열재 보충 등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건물소유가 수원시로 돼 있어 보수공사를 하려면 시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등 절차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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