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말기 및 간암초기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한 병사의 뜨거운 효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7군단 예하 107정보통신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원석(22) 병장.
신 병장의 아버지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을때는 지난 1월 1일. 이때 이미 간경화 말기에 간암 초기라는 청천병력 같은 결과만이 있었을 뿐, 의료진으로부터 간 이식만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간 이식 외에 치료방법이 없다며 하루빨리 수술할 것을 권했다.
신 병장은 이러한 소식을 듣자마자 가족들 중 아버지와 혈액형이 동일한 사람이 자신밖에 없음을 알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검사를 받았다.
결국에 신병장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난달 28일 아버지 신남균(46·안산)씨에게 간의 일부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고비라고 할 수 있는 3주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수술경과가 좋아 두 사람 모두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신 병장은 “부모님께 받은 몸이고 그 작은 일부를 돌려드리는 것일 뿐인데 어찌 망설일 수 있겠냐”며 “아버지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예전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병장은 이어 “107정보통신단 장병들에게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가져준 부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신 병장의 소속대인 107정보통신단 장병들은 수술시 대량으로 소요되는 혈액을 대신해 122매의 헌혈증과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전우애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