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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관광지 조각공원 고가 전시물 도난 무방비

부실관리 조각품 뜯겨나가

 

여주군 신륵사관광지(연양리 유원지) 내에 설치됐던 고가의 조각작품 46점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가 결국 일부 작품이 훼손된 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여주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경기문화재단은 공모를 통해 7억 여원의 예산으로 조각작품 46점을 구입, 여주읍 점봉리에 있는 명성황후 생가에 설치했었다.

그 후 여주군은 명성황후 생가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각작품들과 명성황후 생가의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2006년 지금의 연양리유원지 조각공원으로 46점 모두를 이전 설치했다.

그러나 최근 46점의 조각작품 중 동(구리)로 제작됐던 김범주 작가의 작품(작품명: 역사속의 역사, 1.5m x 2.0m)이 심하게 훼손된 채 도난당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군은 아직까지 추가 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보안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주민 김모씨(47·여주읍)는 “여주군이 유원지 내에 고가의 조각작품을 설치하고도 적극적인 관리 없이 방치했다가 결국 이 꼴이 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여주군 문화재관리사업소 박충선 팀장은 “유원지 내 조각공원에 도난방지를 위한 설비 없이 24시간 개방형태로 운영하다 보니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 같다”며 “군이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용역에 착수한 만큼 유원지 경계가 명확하게 설정되고 24시간 진·출입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지금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해 도난 등 불미스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여주경찰서 안기웅 수사과장은 “여주군으로부터 도난사건을 신고받고 수사 중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군의 관리 부실로 흉물스럽게 뜯겨져 나간 김범주 작가의 조각작품 전과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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