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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올들어 15만원 폭등… 건설업체 ‘시름시름’

“물어보지도 마세요. 저희 같이 소규모 건축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건설업체는 이상태가 지속된다면 문 닫게 생겼습니다.”

성남시 소재 G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급증한 건축 원자재값에 긴 한숨을 쉬며 이같은 심정을 토로했다.

철근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건설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주택건설업체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미분양아파트가 속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다 철근값이 폭등하면서 유동자금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철스트랩(고철) 및 부원료 등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최근 철근가격이 기존 68만1천원에서 올 3월 출하분 적용 73만1천원까지 오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58만1천원에서 올해 1월 62만1천원, 2월 68만1천원, 3월 73만1천으로 연이어 인상(25.8%)하는 등 올들어서만 무려 15만원이나 올랐다.

현대건설은 생산확대(연간 21만3천톤 증산)와 월 1만톤 수준이던 수출물량을 전량 내수로 전환하는 등 수급안정화를 도모한다고 하지만, 이미 치솟은 철근값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원 장안구의 S건설 관계자는 “이미 분양가를 선정한 상황에서 건축비용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철근뿐 아니라 레미콘 가격도 단가표 기준 10% 오를 계획이어서 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성남시 소재 G건설 관계자는 “원청 업체로 부터 지원을 받는 경우는 그나마 덜 하겠지만, 소규모 건축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회사는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원자재가격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공정개선 등 현장에서 원자재 절감을 하는 방법으로 더욱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제강공정 쇳물 회수율 증대와 전기로 및 가열로 운영 최적화, 대체 합금철 개발 등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요업계의 고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조원가 (16만4천원 상승)대비 철근가격(15만원 상승)차이 1만4천원도 자체 흡수하는 등 억제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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