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27일 한편의 시<詩> 낭송으로 회의를 시작해 딱딱한 지루한 분위기를 일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중앙동주민자치위는 올해 초부터 한달에 한번 열리는 주민자치회의를 위원들이 번갈아가며 애독시를 낭송하고 있다.
이런 작은 변화는 회의분위기를 맘 편히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활발한 토론장으로 바꾸었다.
또 ‘시<詩>가 있는 주민자치회의’ 실시 후 위원 전원이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하곤 전원이 참석하는 등 참여 열기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매번 회의 때마다 참석여부를 묻는 SMS문자 발송을 하면 예전보다 참석하겠다는 위원들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詩 낭송’은 독서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자치위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서동아리를 구성, 2달에 1번 토론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황석영의 ‘바리데기’를 선정, 독후감을 발표하는 등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특히 주민자치위는 생활속에서 손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참여가 가능한 웰빙 체육의 장 운영을 추진, 주민들의 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께 동민의 마음이 담긴 비전을 공모, 이에 걸 맞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 2분기 문화교육센터 수강생 모집 시 주민들이 접수기간을 놓쳐 접수를 못하는 불이익이 없도록 수강생 전원에게 SMS 문자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