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와 수입곡물 가격이 떨어질 줄 모르고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생활필수품 가격이 급등해 서민 생활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상위 30%에 해당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도 13% 가량은 적자살림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서는 주 원인은 교육비와 교통비 등의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다 조세, 공적연금 등 써야만하는 비소비지출 부담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추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쓰는 것과 비례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어온 돈이 최대한 새나가지 않도록 꼭 필요한 곳에만 지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어디로 새는지도 모른 채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테크 포탈사이트 모네타에서 제시한 ‘생활 속에서 새는 돈 잡는 7가지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자신의 통화 스타일에 맞게 요금제 설정

한 달 생활비에서 핸드폰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특별히 통화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보통 4~5만 원씩 요금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핸드폰 요금납부 영수증을 보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부가서비스도 꼭 몇 개씩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꼭 사용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발신번호표시서비스 외에는 모두 해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통화량이 많다면 선불 충전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하고, 집전화나 인터넷도 집에 있는 시간이 적다면 해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집전화의 경우 인터넷과 패키지 상품이 되어있는 것을 활용하되 집에 많이 있지 않아 사용하지 않고 집전화대신 핸드폰을 많이 쓴다면 과감히 해지하는 것이 좋다.

◇ 가전제품,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 사용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30분 이상 쓰지 않는다면 전원을 끄고, 잠깐 쓰지 않을 때는 모니터 전원을 꺼둔다.

누를 때마다 전력이 소모되는 리모컨 사용은 절제하고 TV보다 대화나 독서 등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가는 세탁기 사용, 다림질 등은 한꺼번에 모아서 하도록 한다. 절전형 멀티탭을 쓰는 것도 필수다.

◇식료품은 꼭 먹을 만큼만 구입

혼자 사는 싱글족들은 마트에서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음식을 사놓고 손도 대지 않은 채 유통기한을 넘겨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

한 주동안 무엇을 먹을 것인지 메모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있는 재료로 식단을 짜서 만들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비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냉장고는 1/3 정도만 채워놓고 온도를 조절하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화장품과 옷은 꼭 필요한지 확인

싱글 여성들의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화장품과 옷이다.

사실 화장품이나 옷의 원가는 소비자가격의 1/10 정도밖에 안 된다.

이 가격대가 구입하기 전 정말 합리적이고 품질이 좋은지 몇 번 더 생각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화장품은 1년 내에 쓰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이것저것 많이 쌓아두는 것은 질적으로도 좋지 않다.

◇값비싼 브랜드 커피는 자제

필요한 경우를 빼고는 가능하면 5천원 상당의 브랜드 커피 대신 일반 커피나 가게에서 파는 주스를 애용한다.

브랜드 커피 애용자는 한 달에 커피값으로 쓰는 비용만도 엄청나다.

커피와 함께 먹게되는 샌드위치 비용은 커피값의 1.5배~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한 달 또는 일주일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더불어 샌드위치 비용도 함께 계산해 본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연체료는 절대 사절

매달 카드대금과 보험료, 관리비 등을 연체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불필요한 돈을 낭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개인 신용도를 낮추는 일이기도 하다.

날짜가 제각각 달라 결제일을 자주 잊어버린다면 10, 20, 30일 등과 같이 쉬운 날짜로 결제일을 변경하고 자동이체 신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과 담배, 가족을 위해 끊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한 달 평균 술값이 1인당 50만원(2006년 기준)이라는 통계가 있다.

술을 마시면 술값만 드는 게 아니라 대부분 택시비도 같이 쓰게 된다.

만취상태가 돼 물건이라도 잃어버린다면 분실 비용 등 돈 뿐 아니라 낭비한 시간도 만만치 않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까지 해치게 돼 술값보다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할 지 모른다.

건강이 가장 큰 재산이라는 말도 있듯이 싱글이라면 지금부터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기혼이라면 가족들을 위해 술과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투자할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