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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 좇다가 ‘행복직장’ 놓칠라

인쿠르트 ‘올해 취업 성공 위한 4가지 방안’

올해도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자발적인 취업연기자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는 올해 상장사 468개사의 2008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취업준비 비경제 활동 인구 증감분은 지난해 10월 2만4만명에서 올해 1월 6만8천명으로 증대했다. 이에 대해 삼성경제 연구소는 최근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으면서 인력 부족률이 지난해 상승세로 반전되고 부족인원도 확대되고 있는 반면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 자발적 취업연기자로 판단되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구직 포기자와 비자발적 단시간 근로자가 축소되는 최근 상황은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 중 상당수가 자발적 취업연기자라는 근거가 되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도 “구직자들의 입사선호도가 높은 괜찮은 일자리가 3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대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채용시장을 이끄는 대표 업종이 바뀌고 있어 올해는 눈높이를 낮추고 장기적인 안목의 취업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크루트가 제시하는 “올해 취업 성공을 위한 4가지 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중견, 중소기업 공략 = 괜찮은 일자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매년 괜찮은 일자리의 밀도가 높은 상장사의 연간 일자리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2006년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2.2% 증가(2006년), 1.5% 감소(2007년), 0.3% 증가(2008년 전망) 등 괜찮은 일자리의 신규 창출이 3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괜찮은 일자리의 대표격인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이 늘지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구직자들의 눈높이는 한정된 대기업에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 기업체 중 99%는 중소기업이고, 실제 고용인력의 88%가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비록 기업 인지도나 급여수준 등이 대기업보다는 다소 낮지만 안정성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견, 중소기업이 의외로 많다.

재무구조,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조금만 꼼꼼히 살펴보면 우량 중소기업을 어렵지 않게 가려낼 수 있다.

◇서비스 업종을 공략 =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종의 채용이 다소 부진한 반면 금융, 항공, 여행 등의 물류운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5년과 2008년의 기업당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전기전자나 자동차의 경우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금융이나 물류운수 등의 서비스 업종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해엔 금융, 항공, 여행 등의 물류운수 업종 등 서비스 업종을 노려볼 만 하다.

직종 중심으로 준비를 하더라도 업종선택에 있어서는 이를 고려해 보는 게 좋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물론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지를 주로 평가한다.

입사지원 시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고 면접 시 인상과 태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진로설계가 무엇보다 우선 = 채용시장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고 이는 단기적인 변화라기보다 중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일자리가 변하고 유망한 직업도 변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취업준비생들은 현재 인기 있고 연봉이 높은 직업을 택하기 보다는 미래에 훌륭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과 직종을 선택할 시점이 된 것이다.

무작정 남들 다하는 자격증, 어학공부를 수동적으로 하기 보다는 일자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진로선택에 만전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크루트가 12월 조사한 현직 직장인들이 가장 후회하고 있는 점, 또 대학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의 1순위로 자신의 적성 파악을 꼽은 만큼 직업 선택시 자신의 적성을 살려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적인 ‘스펙쌓기’ 지양 = 무조건적인 스펙쌓기는 오히려 취업에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관성 없는 취업준비를 위한 준비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학의 경우, 과거 토익 고득점이 취업을 위한 주요 요건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이젠 서류전형 통과의 커트라인이나 우대, 가산점 요건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대신 실제적인 회화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와 올해 삼성그룹은 토익 대신 영어 말하기 능력이 포함된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을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격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은행권 공채에서 공인회계사나 MBA 같은 고급 자격을 지닌 지원자들이 우수수 낙방하는 사례도 좋은 스펙이 취업성공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제 스펙은 입사에 있어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더 이상 아니다.

이보다는 창의적인 사고, 열정, 다양한 경험 등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 강조하는 것이 취업성공의 지름길이 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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