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그대로인데 기름값과 라면, 목욕비까지 줄줄이 오르니 이번 한달은 또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걱정이에요.” 5년차 직장인 정모(34) 씨는 동결된 자신의 연봉과 다르게 나날이 치솟는 물가를 푸념했다.
최근 유가와 수입곡물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가 연이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한숨 짓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관련 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의 경우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오히려 연봉이 삭감되는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월 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인 배추(82.9%), 휘발유(16.4%), 경유(23.4%), 금반지(49.9%), 밀가루(74%) 등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연봉이 동결된 A의류업체에서 일하는 심모(32·여) 씨는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 받는 돈은 같다보니 생활비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며 “물론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회사 역시 어렵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나 자신이 힘들다 보니 불만이 생기게 된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한편, 취업사이트인 ‘사람인’에서 직장인 1천20명을 대상으로 ‘올해 물가가 인상된 만큼 연봉도 인상되었는가’란 설문조사를 한 결과, 88.4%가 ‘아니오’라고 응답했으며 물가 인상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51.4%가 ‘생활비를 줄인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