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화이트데이? 건강한 사랑나눔 ‘실버화이트데이’

한신대 특수체육과 학생들, 노인들에 안마·사탕 선물 ‘훈훈’

 

연인에게 달콤한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화이트데이를 이틀 앞둔 12일.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정훈교 교수와 이 학과 학생 16명이 실버들을 위한 특별한 화이트데이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원시 하광교동 소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원 강당에서 열린 ‘사랑의 실버 화이트데이’가 바로 그 것.

16명의 특수체육과 학생들은 건장한 외모와 달리 환한 미소를 보이며 행사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학생들은 학교측과 직접 준비한 홍삼캔디를 행사장 한켠에 가지런히 모아놓고 강당에 들어서는 노인들을 자리로 안내했다.

강당에 모인 50여명의 노인들과 사이사이에 앉은 학생들은 이 학과 4학년 오병욱(26) 씨이 연주하는 ‘칠갑산’ 등의 트럼본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정훈교 교수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어르신들에게 간단한 치매 진단 방법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체조, 마사지 방법 등을 소개했다.

어르신들은 마사지 방법을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는 정 교수의 행동을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정 교수의 강의에 이어 학생들의 안마 시간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옆에 앉은 어르신들의 팔, 어깨 등을 열심히 마사지했다. 마사지를 받는 어르신들 또한 연신 “시원하다”, “좋다”며 기뻐했다.

서복순(72) 할머니는 “몸 이곳저곳이 아파 고생했었는데 강의를 들으며 손가락도 부딪혀 보고 학생들이 어깨를 주물러 주니 건강해진 느낌이다. 이런 행사가 매일매일 열렸으면 좋겠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안마 시간이 끝나고 학생들은 어르신들에게 “건강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건강을 생각해 준비한 홍삼캔디를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은 행사장을 빠져 나가면 마주치는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전훈교 교수는 “학생들이 술 마시고 노는 대학문화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주는 보람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계속 열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치매예방 등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