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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A고등학교 인권침해 UCC 논란

판도라TV 등 일제 올려지자 “심하다” 네티즌 시끌
학교측 “학칙 사전통보 후 동의 학생만 입학” 해명

광명 A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지나친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UCC(User Created Contents)를 제작해 각종 동영상 전문사이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유투브, 판도라TV 등 동영상 전문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이 UCC는 A고의 지나친 두발규제, 소지품검사, 체벌, 열악한 기숙사 시설 현황, 급식문제 등 학교생활의 문제점이 담겨있다.

24일 광명시고교평준화를위한시민연대와 A고 학생들이 제작한 UCC 등에 따르면 A고의 기숙사는 1실당 40~50인이 사용하고 있으며 학교 매점에서 판매하는 학교 마크가 새겨진 티를 입지 않으면 벌점을 부여한다.

또 남학생의 머리카락 길이가 3㎝가 넘거나 여학생의 머리카락 길이가 하이테크 볼펜 뚜껑을 귓볼에 댔을 때보다 길 경우 3점의 벌점을 부여하고 있다.

기숙사에서 학생들을 관리하는 야간 담임교사들은 교육과 관련된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이며 샤워실이 부족해 학생들이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학교 내에서는 물론 기숙사 내에서도 학교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어야 하며 일반 티셔츠를 입었을 경우에는 벌점이 부과되는 등 학생들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UCC가 올라오자 온라인 포털사이트 Daum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일부 네티즌들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아이디 ‘Radiance’)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자(아이디 ‘Earpile de arsle’)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역시 A고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광명시고교평준화를위한시민연대는 이날 UCC 내용의 사실확인을 위한 질의서를 이 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A고를 졸업한 B(19) 씨는 “UCC내용은 과장되지 않은 A고의 현실”이라며 “한달에 한번 복도로 아이들을 몰아넣고 교실 소지품 검사를 해 편지가 나오면 그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고 내용에 따라 벌점을 부여하고 음식물이 발견될 경우에도 벌점이 주어진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B 씨는 또 “일주일에 벌점이 3점 이상이 되면 주말에 ‘지연귀가’ 조치돼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반성문을 쓰고 집으로 갈 수 있다”며 “이성교제를 한다는 이유로 학생을 강제 전학 조치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4~6차례 입학설명회를 통해 숙소 등 모든 시설 견학과 학교의 규율 및 학칙을 미리 공개해 동의하는 학생만 입학절차를 거쳐 입학시키고 있다”며 “인터넷 상에서 제기된 인권 문제는 기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월18일부터 22일까지 A고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도교육청 감사과 관계자는 “감사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비공개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며 “A고에 관해 접수된 5~6건의 민원에 대해 그때그때마다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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