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6월 ‘제물포’란 이름으로 개항된 ‘인천항’은 조그만 어촌 포구에 불과했으나 지난 1919년 제1선석 완공 이후 근대적 갑문식 항만으로써 큰 발전을 이룩했으며 지난 1974년 5월 인천항 건설 완공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후 한국 최대의 수입항으로써 각종 원자재 및 수입물류의 중심지로 한국경제 발달의 일익을 담당했다.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물동량과 수입화물의 다양한 경향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의 시설 확보율은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이었으며 그 결과 전국에서도 악명 높은 항만 체선율을 기록하는 등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원목 및 고철잔해, 사료용 부원료 등 벌크화물하역 시 부득이 하게 발생하는 환경저감물질로 인해 환경민원이 계속 제기됐으며 이는 시민들이 인천항을 ‘공해항만’으로 인식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이처럼 항만시설의 추가확보와 환경저감대책의 마련은 인천항의 오랜 숙원이었으며 인천항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였다. 이런 바람을 담아 추진된 것이 ‘인천북항개발’이며 그 중심에 ‘동부인천다목적부두’가 있다.

◆항만체선율 획기적 개선

동부인천다목적부두(북항)는 ‘사회기반시설에대한민간투자법’에 의해 추진되는 민간투자사업이며 사업수행주체는 동법에 의해 지정된 동부인천항만(주)이다.

현재 사업은 지난 2003년 2월 해양수산부와 본 사업 관련 실시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현재 98%의 공정진행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1개 선석을 개장하고 지난 2월 12일 준공됐다.

따라서 동부인천다목적부두의 개장은 다음 세 가지 점에서 인천항 나아가 국내 항만물류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첫째, 동부인천다목적부두는 획기적인 항만체선율 개선의 전기를 마련한다. 동부인천다목적부두는 안벽길이 840m 산화물, 목재, 잡화의 3선석 부두이며 5만톤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

이는 단일규모로는 한국 최대의 항만이며 내항과는 달리 선석 뒤에 넓은 배후야적장을 완비하고 있어 On-Dock개념의 항만운영이 가능하다. (창고 3개동 포함 야적가용면적 33만㎡)

또한 최신 Bridge Type Crane 및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원목전용 크롤러크레인 등 다양한 최신 하역장비를 구비해 높은 하역생산성이 확보된다. 이런 시설확충은 화물과 선박의 물류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객만족은 물론 체선, 체화로 악명높은 인천항의 오명을 씻는 계기를 마련했다.

둘째, 동부인천다목적부두는 환경 관련 시설투자와 작업방법 개선을 통해 친환경항만을 구현한 것이다. 우선 인천항을 공해항만으로 낙인 찍게 만든 결정적 요인인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16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방진막, 창고, 수림대조성 등)

또한 운송적재함 밀폐화, 하역도구낙폭조절장치 부착 등으로 기존에 관행처럼 이어지던 하역작업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기타 오염물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아울러 예상되는 환경민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민·관 합동협의가 진행 중이다.

셋째, 동부인천다목적부두는 ‘고품격 일관항만물류서비스’제공을 통해 고객과 시장 모두를 만족시키는 물류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다.

우선 내항과는 차별화된 시설확충으로 선사와 하주 모두를 위한 물류서비스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박의 접안, 화물의 하역, 이송, 보관, 외부운송, 통관 등 항만과 관련된 모든 물류행위가 동일한 장소에서 한 번에 처리될 수 있는 One-Stop Logistic Service가 구현되고 있다.

◆고품격 일관항만물류서비스 제공

이처럼 최신 하역 장비 및 넓은 배후야적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있는 인프라와 선사와 하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일관물류서비스는 북항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하역작업이 주를 이뤘던 내항시대의 한계를 벗어나 One-Stop Logistic Service를 제공함으로써 하주의 편의를 최대화하며 월등한 인프라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 및 물류비 절감 효과 제공을 통해 동부익스프레스는 선사 및 하주의 물류 파트너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며 동북아물류시대의 중심인 인천항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동부인천다목적부두는 인천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항만시설의 부족과 환경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하드웨어 측면의 새로운 부두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한계를 벗어난 고품격 항만물류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인천항을 시장과 고객, 시민 모두를 감동시키는 항만이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부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