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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불신 쓰나미 ‘일파만파’

“생쥐깡에 칼날통조림 믿고 먹을 음식 없다”
소비자 불안고조, 민원 빗발·줄줄이 반품

“쥐머리와 칼날, 지렁이 등 보기에도 협오스러운 물질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의 제품에서 발견됐다는데, 다른 제품들에 의심이 가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수원 한 유통센터를 찾은 차모(30·여)씨는 자신이 구입하려는 식자재와 가공식품의 상태 및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피며 이처럼 말했다.

최근 식품 내 이물질 발견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식품에 대한 불안 심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불안심리는 문제가 됐던 새우깡과 참치 등 관련 제품뿐 아니라 식자재와 다른 종류의 가공제품으로 이어져 불신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7일 홈플러스 북수원점에 따르면 새우깡 제품에 대한 민원 및 반품관련 문의가 사건 발생 전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건 발생후 하루 10건 정도로 늘었다.

홈플러스 북수원 관계자는 “현재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새우깡은 전량 회수에 반품처리한 상태며 참치캔의 경우 문제가 발생한 유통기한 2014년 제품은 자사에서 판매하지 않아 회수조치는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이 믿지 못해 반품을 요구하는 경우 전부 승인조치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농협수원유통센터는 새우깡과 참치 등 문제가 발생한 제품에 대해 자회사에서 구입하지 않은 경우도 반품처리를 하고 있다.

농협수원유통센터 가공팀 관계자는 “식품 이물질은 사회적으로 크게 확대된 이슈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민원 등 불만과 불신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한 소비자가 어묵제품에 검은 부분을 곰팡이로 여기며 항의를 해와 식품조사팀에 의뢰한 결과 생선과 같은 성분으로 결론이 나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제품에 대한 불신감은 자칫 블랙컨슈머(악덕 소비자)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는 자회사에서 구입하지 않은 참치캔을 한 고객이 가져와 반품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의 바코드 번호가 회사 판매 시스템 내 모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클레임(배상청구)은 당연히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면서 “물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악용하는 블랙컨슈머들은 선량한 소비자들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측면에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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