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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어 장애인 복지증진 노력 ”

정천용 인천시 교통장애인협회장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날로 급증하는 교통재해로 30가구당 1가구에 사망자 및 부상자가 생겨납니다. 나와 같은 교통장애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사고 예방 홍보’와 장애는 국경이 없다는 생각으로 중국 ‘대련시 장애인 협회’와 13년전 국제교류를 체결해 한·중 장애인지도자 국제교류대회 등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7년 4월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중증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정천용(54·사진) (사) 인천시 교통장애인협회장.

정 회장은 “장애판정을 받은 후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는 환자들이 상당수에 달함을 알았다”며 “이후 교통장애인들의 재활의지 향상과 교통재해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에 대한 계몽에 앞장서 선진 교통의식을 도모하고자 교통장애인협회를 설립해 14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장애인협회엔 7천326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으며 중증장애인 재활지원 및 인권보호, 한·중 국제교류사업, 장애인을 위한 사랑나누기 경로잔치,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 교통문화예술제, 교통사고 줄이기 시민운동전개 등 국제교류활동과 교통사고 예방홍보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13년전 처음 장애인 국제교류사업을 시작할 당시 인천시청 한 공무원의 “장애인들이 무슨 국제교류냐”는 핀잔에 대해 시장을 찾아가 “공무원들의 편협한 생각을 깨야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중국 대련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양국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12년간 워크숍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에 13년 째 출전해 오고 있다”고 정 회장은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97년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 세번째 출전만에 풀코스와 하프코스에서 각각 1등, 98년 풀코스 3등, 2000년 풀코스 1등을 할 정도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실력이 우수하다”며 “풀코스와 하프코스 각각 2명의 선수들이 오는 4월 20일 대련시에서 열리는 ‘제22회 국제 휠체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12년째 방학기간 중 ‘교통문화예술제’를 열어 청소년들로 하여금 교통사고, 뺑소니사고,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표어, 포스터, 글짓기, 웅변대회를 진행하며 교통사고 예방 홍보를 하고 있다.

“처음 사비를 털어 협회를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5년전 부터는 시의 지원을 조금 받으며 운영하고 있다”며 각계 각층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 정천용 회장은 “사고 후 장애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부터 지금의 협회를 운영하기까지 묵묵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와 세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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