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록은 지난 1989년 5월, 부대가 창설된 이후 정확하게 8만454시간(6천783일), 비행거리로 따지면 1천609만800km로 이는 지구둘레 403바퀴에 해당한다. 이처럼 부대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하늘과 바다, 지상을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하는 무사고 항공작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연합 및 합·협동훈련, 군단급 FTX 등 다양한 작전과 임무 속에서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와 비전투 손실 없이 완벽한 임무수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철저한 안전규정과 운항 전후 제반절차를 꼼꼼히 살피고 이를 준수하는 조종사가 베테랑 조종사’라는 프로정신을 하루도 어김없이 실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비사들도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가 나사 한 개의 잘못으로 76초만에 추락했던 사례를 교훈삼아 ‘소중한 전우의 생명과 값비싼 전투기의 보존이 내 손끝 하나에 달려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예방정비에 만전을 기한 결과이다.
1개 코브라 대대는 1개 여단의 전력과 맞먹는 공세기동의 첨단 핵심전력이다. 전시에는 항공타격작전을 통해 적 기계화부대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전쟁을 조기에 종결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평시에는 각종 국지도발작전 등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항공전력의 커다란 역할 비중이 부대원들에게는 부담이 아닌 투철한 사명감과 자부심 발휘를 위한 동기부여로 인식돼, 오늘의 명예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
백병기 항공작전사령관(소장·육사32기)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듯 이에 자만하지 말고 깨어있는 항공안전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단 한번의 실수가 전쟁의 성패와 전투원 개개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만려무실(萬廬無失)의 프로정신으로 무장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안전 관리에 완벽을 기해 미래 전장의 핵심전력인 정예 공격항공대대로 자리매김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