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초이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장에게 화장장 유치 신청의견을 내 광역화장장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하남시 초이동주민자치위원회 등 8개 주민단체가 주축이 된 (가칭)화장장유치추진위원회는 2일 이의길 초이동번영회장을 비롯 안덕환 새마을지회장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아 주민 서명에 나섰다.
화장장유치추진위는 전체주민의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늦어도 오는 5월 15일 전까지 시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초이동에서 주민 과반수 이상 서명을 받아 유치를 신청해 오면 이를 토대로 당초 천현동에서 초이동으로 장소를 변경해 화장장유치여부를 묻는 전체 주민투표를 오는 7월2일께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화장장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나선 이 마을 주민 50여명은 김황식 시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주민들의 유치의사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마을지원계획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마을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전 가구 도시가스 시설설치비 50억원 등 단기지원 사업비 512억원과 초이~감이간 광역도로개설비 2천364억원 등 모두 3천43억원의 인센티브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주민대표들은 시가 공식 제시한 마을지원사업비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본격적인 주민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광역화장장 유치문제를 놓고 지난해 12월 김황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까지 치렀던 하남시는 화장장유치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더욱이 종전에는 화장장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이 없어 시가 주민뜻과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화장장을 유치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으나 초이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의사를 밝혀 옴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의길 공동추진위원장은 “30여년간 전 지역이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지연에 따른 지역공동화현상이 심각했다”면서 “주민들을 설득해 화장장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