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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공전 격려금 탈쓴 ‘농성제지 뒷돈’

직원, 총학생회장에 금품제공 파문

 

대학직원이 등록금 인상액 반환 운동을 벌이던 총학생회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인천 인하공업전문대학 최철수(자동차과·2년)총학생회장은 10일 “지난달 24일 주안역 부근 모 일식집에서 대학직원 김모씨가 ‘등록금 인상분 반환’ 및 ‘주차장유료화 반대 운동’을 그만 두라며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는 한편 향응까지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인하공전 총학생회에 따르면 인하공전은 2008학년도 등록금을 신입생은 5.5%, 재학생은 4% 인상 조치했으며 지난 겨울방학 동안 교내에 주차시스템을 설치하고 무료 주차를 지난달 10일부터 주차비 유료화로 전환했다.

이를 반대하는 총학생회는 교내 현수막, 대자보, 게시판 등을 통해 학교의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는 한편 지난 1일부터는 학교 조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전개, 현재까지 대학 총 정원의 절반이 넘는 3천500명이 서명을 마친 상태다.

지난달 24일 최 회장이 대학직원에게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한 날 총학생회는 오전 7시부터 학교 정문을 점거하고 학생차량만을 출입시키고 교수, 교직원, 외부차량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저녁 최 회장은 자동차과 조교 A씨로부터 같은 과 선배 교직원 김모씨가 보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주안역 부근의 한 일식집에서 김씨를 만나게 됐다.

최 회장은 “일식집에서 김씨가 ‘주차비 유료화 농성을 그만해라, 등록금 반환문제로 학장님을 꼭 만날 필요가 있겠냐’며 대학 측 입장에서 자신을 설득하는 얘기들을 하다가 ‘총학생회장 당선 축하 겸 선배로서 후배에게 주는 용돈’이라며 10만원 권 자기앞수표 10장이 든 봉투를 주면서 어디 좋은데 가서 술 한 잔 더하자고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돈을 건넨건 사실이지만 자동차과 총동문회 차원에서 최철수 총학생회장의 회장직 당선을 축하하는 격려금일뿐, 총동문회 총무로써 격려금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철수 총학생회장은 “금품제공과 향응을 제공해 학생운동을 저지시키려는 이번 사건은 인하공업 전문대학이 얼만큼 부패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축소 또는 은폐하려는 학교와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학생회는 조속한 시일내에 학생 총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을 알리고 학교 재단이 위치한 서울 종로 한진 본사가 앞에서 농성 및 집회를 열어 학교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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