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지만 하남시가 입은 피해를 보상해 줄 때 까지 싸우겠습니다”
김황식 시장은 지난 11일 경기도의 광역화장장 지원 포기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문수 지사를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김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 줄 것”을 요구한 뒤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경기도가 지원을 약속했다는 근거가 있는가.
▲경기도는 하남시에 광역장사시설 유치시 건립지원금과 인센티브 등 5천억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남시가 보낸 공문도 있고 구두로 수차례 확인했다. 작년 12월에도 김 지사는 내게 5천억원 지원을 약속했었다.
-각서 등 결정적 근거가 있다는데 사실인가.
▲광역화장장을 유치하면 지원하겠다는 도지사의 각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
올해 1월 경기도 업무보고 내용에 따르면 ‘광역장사시설은 포기하지만 하남시는 제외한다’는 공문이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포기했나.
▲경기도의 포기 발표는 총선 이틀전에 이뤄졌다. 정치적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김 지사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20일까지 답변을 받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투쟁할 것인가.
▲경기도의 공식 답변을 듣고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 하남시의 피해가 보상될 때 까지 싸우겠다.
-행정소송도 생각하고 있나.
▲막강한 권한을 가진 광역단체와 힘 없는 기초단체 간 다툼으로 비쳐 질 것이다. 법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며 도가 먼저 현명한 결정을 내려 충분한 피해보상을 해야 할 것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이 경기도의 광역화장장 지원 포기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