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단체가 100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지속됐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조선 상권을 위협하는 일본상공회의소에 맞서 조선인의 상권과 권익보호를 위해 상공인들의 뜻을 모아 수원상업회의소를 세운 지 100년.
수원과 함께 해온 수원상공회의소의 역사와 활동, 미래의 모습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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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함께 해온 100년의 역사
원산과 한성, 부산, 인천 등에 이어 13번째로 창립된 수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00년간 상공인의 권익보호와 상공업의 개선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1908년 수원상업회의소로 출발한 수원상공회의소는 1916년 1차 강제해산을 당하기 전까지 3천여명의 사회일꾼을 양성한 수원상업강습소를 운영, 신상업교육 보급에 앞장섰다.
오늘날 수원상업강습소는 수원의 대표적인 사학 수원 중·고등학교로 자리잡고 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광복과 전란을 거쳐 수원실업인협회, 경기도상공경제회 수원지부 등의 이름으로 해산과 창립을 거듭하면서 정부수립보다 2년 앞선 1946년 임의단체 수원상공회의소로 창립했다.
이후 수원상공회의소는 1952년 상공회의소특별법 공포, 1954년 초대 의원 구성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법인으로써 모습을 정립하게 된다.
수원화성금융조합, 부국원, 수원양조장 등지에 임대사무실을 마련한 수원상공회의소는 1963년 7월 최초 자체회관인 매산로 회관을 매입해 이전했다.
이후 수원상공회의소는 1981년 6월 정자동 회관 신축·이전, 2005년 9월 정자동회관 증·개축 등 2번의 큰 공사를 통해 현재 모습을 유지해오고 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모습의 변화와 함께 기존 관할구역도 4개시(수원, 안양, 화성, 용인)에서 1970년 안양상공회의소, 1991년 화성, 용인상공회의소로 분할돼 현재의 수원시 1개에 이르게 됐다.
수원상의, 100년 주요 활동사항
수원상공회의소는 지역과 기업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해왔다.
1967년 경기도청 유치 및 수원세관 유치(1974년), 수원지법 및 수원지검 승격(1979년), 한국수출보험공사 경기지사 설치(2002년), 한국수출입은행 수원지점 설치(2004년) 등 주요 유관기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또 지역업계의 원활한 금융서비스를 위해 경기은행(1972년), 경수투자금융(주)(1981년), 한미리스(주)와 한미은행 수원지점, 한일투자신탁 수원지점(1989년), 경기신용보증재단(1996년) 등의 설립에도 기여해 지역경제단체로써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IMF금융위기 당시에는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코자 경제살리기 범시민운동과 서명운동을 실시했으며, 삼성반도체 증설 허용촉구 100만인 서명운동, 2단계국가균형발전종합대책철회 촉구 건의 및 결의대회 등 기업애로 사항과 경기지방노동청 신설 건의, 신분당선 일괄착공 건의 등 회원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해왔다.
이 밖에 수원상공회의소는 상공진흥사업의 일환으로 경기산업디자인전과 기능경기대회, 공장새마을운동, 수원권개발방향 연구대토론회, 컴퓨터 교육 및 비즈니스영어, 연말정산교육 등 지역산업의 질적 향상과 기업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함께 수원상업강습소 정신을 이은 경기도주산경기대회(1972년)개최, 사무관리분야 국가기술자격 검정업무 인수 및 검정(1983년)도 실시했다.
대외활동으로 글로벌 시대에 맞춰간다
수원상공회의소는 급변하는 지역 산업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무한경쟁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대외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창화현상·공업회를 비롯해 일본 후쿠이상공회의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제남시분회와 자매결연을, 인도네시아 반둥상공회의소(1997년), 일본 아사이카와상공회의소(2003년) 등과는 우호협약을 맺었다.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이름으로 몽골상공회의소,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상공회의소, 스페인 바르셀로나상공회의소(2003년), 터키 이스탄불상공회의소 등과도 우호협약을 맺기도 했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자매결연 및 우호협약 단체들과 상호 교류 및 친선방문을 실시하고 한중경제포럼, 중국지난시 무역투자상담회, 상호 인적·물적 교류로 우호를 다져나가는 등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지역기업의 디딤돌이 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중부지방국세청과 업무협력을 통해 합동세무정보센터를 개설했으며 수원지식재산센터를 설치해 지재권 관련 상담, 교육과 선행기술 및 특허출원료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수원상공회의소는 해외업무지원센터를 개설해 지역 업체들에게 통번역 및 국내외 주요박람회 참가 지원을 하고 있고 공인인증서지역등록대행기관, 시민경제교실 등을 운영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경제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애로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기한미FTA포럼을 구성하여 한미FTA협상의 원만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수원상의
“2008년 4월 15일은 지난 100년을 자축하는 날이 아닌 향후 10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새로운 출발의 날이다.”
수원상공회의소는 올해를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고 보다 나은 100년을 위해 지역상공업계의 목소리와 요구에 부응해 지역경제발전에 더욱 이바지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수원상공회의소 모습뿐 아니라 상공회의소를 나타내는 마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상공회의소의 심볼마크는 산업전반에 걸쳐 기반이 돼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함축해 표현하고 있다.
마크의 형태는 경제를 표현하는 톱니바퀴 속에 동서양과 음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함께 상징하고 있으며, 좌측 톱니바퀴의 망으로 표현된 부분은 디지털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으로 이어지는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상화한 것이다.
수원상공회의소의 과거와 미래 모습이 심볼마크를 통해 모두 담겨져 있다.
수원상공회의소 우봉제 회장은 “수원상공회의소가 지금껏 존재한 것은 수원지역 상공인들의 역량과 의지뿐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옛 수원 군민과 오늘날 100만 수원시민 그리고 각급 기관 및 역대 회장, 임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상공인들의 권익대변기관으로써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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