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는 이 같은 주유소 가격에 대해 특정 인터넷에서만 공개하는 등 정보 제공 방식에 허점을 드러내 이날 하루 동안 서버가 다운되는 등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도내 각 주유소에는 가격공개가 이뤄진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지 공개된 가격을 보고 찾아온 소비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주유소별 판매량에서도 평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고유가 시대에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크게 반기며 가격정보 제공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 앞으로 주유소별 유류가격 공개가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모(40)씨는 “그동안 기름이 떨어지면 가격도 모른채 가까운 주유소를 찾아 주유를 했는데 더 싼곳을 비교해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정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37)씨는 “앞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어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주유 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주유 가격 공개에 대해 반감을 표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경기지회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는 가격 공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는 등 강압적으로 가입을 시키고 있다”며 “가격 공개 자체가 법 적인 문제 소지가 있고 앞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가 이날 주유소 가격 공개를 특정 인터넷에서만 정보를 제공해 서버가 다운되는 등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 전부터 하루 종일 전국 각·시·구의 주유소의 가격을 공개한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www.opinet.co.kr)’은 접속자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됐다. 장모(28)씨는 “인터넷이 마비되면 어떻게 주유 정보를 아느냐”며 “실시간으로 알수있는 매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모(44)씨는 “지자체를 통한 자료가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전화 ARS나 네비게이션을 통한 서비스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처음 실시한 오피넷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네티즌들의 폭주로 다운됐고 모든 인력을 동원해 복구 중이다”며 “현재 인터넷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주유가격을 비교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