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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교과서박물관

삼국시대~오늘날 교과서 변천과정 한눈에… 학창시절 ‘새록새록’ 성인층 인기
주변 곳곳 인쇄 공장·독립 기념관·국립 박물관 등… 1일 교육문화테마여행 제격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당신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입니까?” 누군가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변을 할까. 주저없이 나오는 대답은 모두다 똑같을 것 같다.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열심히 못하겠는가.

그런 미련이 남는다면 학창시절의 추억을 느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할듯. 충남 연기군에 이런 곳이 있다. ‘교과서박물관’이 그 주인공이다.<편집자주>

지난 2003년 9월에 개관한 ‘교과서박물관’은 삼국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교과서의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충남 연기군 대한교과서 인쇄공장 안에 위치해 있으며 10여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3년 개관했다.

개관 1년후인 지난 2004년 8월에는 충남 제1호 등록박물관으로 인정되어 충청남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의 명성을 얻었다.

이곳은 교과서라는 전문 주제를 다루는 곳으로, 국내 유일의 교과서박물관이다.

1천31평의 건물 안에는 교과서전시관, 인쇄기계전시관, 홍보관, 기획전시관 등 모두 4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휴게실, 세미나실, 기증도서실 등 여러 시설들도 설치되어 있다.

지금까지 교과서에 대한 기획 전시는 많았지만 이처럼 전문적으로 교과서와 관련된 컨텐츠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개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있는 일이란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교과서 박물관은 크게 교과서의 역사, 세계의 교과서, 남북한 교과서 비교, 미래교과서, 추억의 교실 등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주는 주전시실, 해방이후의 인쇄기계를 전시한 고인쇄기계전시실, 교과서의 학문적 연구를 위한 자료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과서전시관은 100여년전 개화기 교과서부터 현재의 교과서까지 다양한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으며 영국,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의 외국교과서를 비롯해 북한교과서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납활자 인쇄기계’를 관람할 수 있는 ‘인쇄기계전시관’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교과서를 직접 만들었던 인쇄기계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인쇄시설까지 포함하여 관람한다면 교과서박물관은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근대 인쇄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의 유일한 전시장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

기획전시관에선 상설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박물관의 다양한 유물과 전시테마를 볼 수 있으며, 특별히 우리나라 교육문화의 다양한 유물들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겐 옛 교육문화의 재미난 체험을 어른들에겐 추억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좋다.

홍보관에선 교과서박물관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대한교과서(주)의 성장과 배경과 발전, 사업 분야를 설명하는 곳이다.

2008년 4월 기준으로 약 5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이 박물관을 방문해 관람했으며,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수집된 17만점의 소장자료는 일반인 및 교과서연구자들에게 아주 귀중한 연구물로 열람(복사)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교과서 및 교육관련 학계 연구자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과 결과를 얻고 있다.

교과서 박물관 관람을 마쳤다면 한가지 볼거리가 더 있다.

바로 동양 최대 시설의 ‘대한교과서 인쇄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것. 이곳에선 실제로 교과서가 인쇄 및 제본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교과서는 물론 인쇄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십분 충족시킬 수 있어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 박물관은 인근의 박물관과 연계해 1일 교육문화테마여행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어 가족들의 여행코스로도 괜찮을 듯하다.

이는 교과서 박물관이 있는 충남 연기군 주변에는 독립기념관, 청주 국립 박물관, 청주 고인쇄 박물관, 대전 한밭교육박물관 등이 인접해 있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1일 견학이 가능하기 때문.

또한 수학여행 또는 가족단위의 1일 교육문화테마여행을 하는 데 최적의 코스라 할 수 있다.

교과서박물관 이창순 학예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찾고 있다”며 “특히 학창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성인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추억이 그립다는 생각이 든다면, 교과서박물관으로 향해보자. 비록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교과서박물관 관람을 통해 단 하루만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언제나 추억은 마음 속에 존재한다고 하지 않던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주말 하루쯤 떠나보는 일도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 박물관 인근 도시인 천안시에 들러 천안명물 ‘호두과자’를 사오는 일도 잊지 말것.

■ 관람일 : 매주 화요일부터-일요일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신정 연휴, 설 연휴, 추석 연휴, 성탄절.

■ 입장료 :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 주차시설 : 소형차 100대, 버스 10대.

■ 홈페이지 : www.textbookmuseum.com

■ 문의 : 041-861-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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