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돌리지 말고 과음하지 마세요.”
과천시보건소가 음주문화 개선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방법은 직장인과 동호인들이 절주와 회식문화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를 공모하는 형식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2차 가기, 술잔 돌리기, 폭탄주 마시기 등을 없애는 대신 공연관람, 운동 권장 등 건전한 삶의 지표를 제시할 방침이다.
보건소는 술잔을 주고받는 수작문화로 인해 자신을 물론 타인의 건강까지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 위험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다음 날 업무에도 지장을 줘 능률이 떨어지는 폐단과 건전한 가정 지키기에도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주문화 개선운동의 시동은 여인국 시장이 걸었다.
여 시장은 최근 열린 주례회의에서 “회식자리에서 건강을 해치는 폭탄주나 술잔 돌리기 등 술을 강권하는 직장 분위기는 사라져야한다”며 “시 공무원들부터 술잔을 돌리지 않는 건전한 회식문화를 전개, 지역 사회의 모범이 되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시청 직원들은 가급적 회식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하는 풍조가 조금씩 자리잡아갔고 회식자리에서도 술을 권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김모(45)공직자는 “나 자신도 술을 주고받는 음주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다.”며 “타인의 주량을 고려않는 태도는 분명 잘못된 것으로 고쳐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례 공모 응모자는 건전한 문화를 즐기는 사진과 영화관람 시 입장료 등 증거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응모는 오는 11월 말까지 실시하며 보건소 홈페이지(www.ghc.go.kr) 회식문화개선사례공모전 게시판에 직장의 부서 혹은 동아리 단위로 관련 자료와 회식문화개선 전후의 팀원들의 의견과 함께 게재하면 된다.
참여한 팀원 전원에게 교통카드를 지급하며 우수부서 20팀을 선정,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