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모 이동통신사의 ‘되고송’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계획’을 소재로 다룬 UCC로 패러디 돼 인기다.
교과부의 ‘학교 자율화 계획’이 발표된 지 6일이 지났지만 교과부의 이같은 방침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경기지부는 21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춘 교육감은 학생들을 무한경쟁과 성적순으로 서열화시키는 학교획일화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몇해전 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는 단체협약을 통해 0교시와 심야보충 등을 금지키로 했었다”며 “이같은 협약에도 불구하고 안성 A고는 우열반을 편성 운영하고 수원 B고는 새벽 1시까지 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또 평택 C고는 일요일에도 학생들을 등교시키고 있는데 도교육청은 이를 규제할 의지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또 “수원 D초의 경우 교사가 학급발전기금을 요구했다가 1천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일부 자질 없는 교사들 때문에 교육을 통제하면 교육은 발전하기 힘들다고 한 교육감은 촌지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통제로 혼돈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정희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교과부의 학교 자율화 계획은 학생, 학부모, 교사는 외면한 학교장 자율화일 뿐”이라며 “그럼에도 김진춘 교육감은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교과부의 자율화 계획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경기지부 유혜선 씨는 “학교 자율화 계획은 학생과 밀접한 사안인 학교 운영, 교육과정 결정을 학생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한 채 학생들을 꼭두각시로 부리는 계획”이라고 비난하면서 “학생들과 연계해 학생들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는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등 이들 단체는 오는 23일부터 교육감의 자율화 계획 환영 발언 취소, 단체협약을 어기는 0교시, 방과후 학교 운영 금지, 학교 자율화 계획 재검토 등이 이뤄질 때까지 도교육청 앞 1인 시위, 규탄집회, 거리선전전, 대국민서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