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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음악은 인간의 삶 속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소리의 예술인 음악은 ‘에디슨’의 ‘유성기’ 발명 이후 영원한 인류의 동반자가 됐다.

 

이렇듯, 지구상에서 최초로 인간의 목소리를 기록했다가 다시 들려준 유성기의 발명은 오늘날의 ‘오디오 공학’을 탄생시킨 위대한 첫걸음임에 틀림없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에 가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편집자 주>

지난 1992년 12월 건립된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이하 ‘참소리박물관’, 관장 손성목)은 세계 최대규모의 오디오 박물관이다.

이곳에선 축음기, 라디오, TV, 전축 등 18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약 200여 년에 걸친 세계 약 50여 개국에서 제작된 음악 및 소리와 관련된 전시·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축음기 약 4천여점, TV, 라디오 등 1천500여 점, 에디슨발명품 2천여점 그리고 음반 및 포스터 등 관련자료 모두 10만여 점을 소장한 박물관이다.

참소리박물관의 소장품은 에디슨이 84년 동안 발명하고 개발한 2천여 가지의 발명품 중 대표적인 3대 발명품인 축음기·전구·영사기 등으로, 100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작동이 가능하다.

1982년 설립자인 손성목 관장이 45년간 수집해온 세계 각국의 명품축음기를 소장했던 ‘참소리방’으로부터 시작, 1992년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216-15번지에 200여 평의 3층 건물에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박물관을 개관했다.

손 관장은 어린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콜롬비아축음기’ 한 대의 인연으로 이 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는 것.

그는 소년시절부터 64세가 된 현재까지도 50여년을 오직 ‘에디슨 발명품’ 및 ‘축음기’ 등을 수집하는데 전 생애를 바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박물관은 과학과 소리(Sound)가 어우러진 과학 및 소리의 이원화된 특화 박물관으로, 전시물이 ‘엔틱’(Antique)이면서 살아 있다는 것이 다른 박물관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즉, 단순한 장식품이나 골동품이 아니라 지금도 생생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동 가능한 기기라는 것이다.

이곳에선 에디슨의 3대 발명품인 전구, 축음기, 영사기를 비롯한 2천여 점의 에디슨 발명품 및 유품, 에디슨 가족의 유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20여 개국의 축음기와 에디슨 발명품이 혼합된 소리(Sound) 박물관 및 과학박물관 성격이 짙어짐에 따라 지난 1997년에는 과학기술부에 과학관으로 등록한 후 박물관 명칭을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으로 변경했다.

참소리박물관은 ‘참소리축음기박물관’과 ‘에디슨과학박물관’ 등 두개의 박물관으로 구성됐으며, 각 박물관은 주요 테마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은 제1전시실(본관 1층), 제2전시관 (본관2층), 제3전시관 (본관3층), 음악감상실 (본관2층), 전망대 (본관 옥상) 등으로 나눠져 있다.

제1전시관에선 축음기가 발명되기 전인 1796년 스위스에서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 1800년대에 유럽 여러나라에서 생산됐고 이후 대중들에게 일반화되었던 ‘뮤직박스’가 서커스오르간을 비롯한 20여종이 전시되어 있다.

또 각종의 아름다운 모양의 나팔 축음기를 비롯해 포터블축음기, 어린이축음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제2전시관에는 축음기가 소리를 듣는 단순한 오락기기에서 발전해 각가정의 장식품으로 자리매김하던 1920~1930년대 제작된, 캐비넷형 내장형 축음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전세계 20개국에서 제작한 장식형 내장형의 축음기 등을 선보인다.

제3전시관에선 1920년부터 1980년대까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다양한 형태의 라디오와 어린이 라디오, 전축, TV 등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최초의 TV인 ‘베어드 30라인 TV’와 우리나라 최초의 금성텔레비전을 볼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본관 2층에 위치한 참소리박물 관의 심벌인 ‘음악감상실’은 축음기레코드형의 원반형으로 설계됐으며, 200명이 동시에 입장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선 소리역사의 발전 100년대를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직접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본관 옥상에 올라가면 이 박물관 관람객들의 많은 사람을 받는 장소가 있다. 바로 전망대이다.

이 박물관 3층은 옥상전망대로, 멀리는 동해바다의 수평선부터 가까이는 경포호수가 바로 전면에 펼쳐져있는 천혜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에디슨과학박물관’에선 에디슨의 3대 대표적 발명품인, 축음기, 전구, 영사기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에디슨 최초의 축음기인 ‘틴포일’로부터 에디슨축음기회사의 대표적 축음기인 ‘엠베롤라’, ‘오페라’, ‘다이아몬드 디스크’ 등 200여종의 각종 에디슨 축음기가 전시됐다.

또한 에디슨 최초의 탄소필라멘트 전구를 비롯 이후 에디슨전기회사에서 생산된 500여개의 각종 형태의 전구가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밝은 불빛을 비추고 있다.

여기에 에디슨 최초의 영사기 ‘키네토스코프’를 비롯한 극장용, 교육용, 가정용등 150여개의 영사기와 에디슨전기회사의 대표적 생산품인 ‘다이나모발전기’ 등과 배터리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와 함께 에디슨이 생전 발명 및 개발한 각종 생활용품및 가전제품, 주방기기 등을 볼 수 있어 중고등학생 수학여행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 8명의 가이드가 안내를 해주고 있으며, 1시간 정도면 박물관의 곳곳을 다 둘러볼 수 있다.

참소리박물관 윤종익 부장은 “참소리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기기들을 보고 깜짝 놀란다”며 “매년 국내·외의 많은 VIP 관람객이 즐겨 찾고 있어 관광명소로 발돋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람을 마쳤다면 인근의 경포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경포대 횟집촌, 초당순두부마을 등을 둘러보는 일도 추천한다. 강릉을 연계한 가족들의 주말여행코스로도 괜찮겠다.

입장료 7천원.

문의)033-655-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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