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작지만 강한 도시 오산시가 올해로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생태환경축제가 5월4일 화려한 개막식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지난 1989년 화성군 오산읍이 오산시로 승격될 당시 인구는 고작 5만6천명이었으나 지금은 3배에 육박하는 15만명으로 늘어 어느덧 중견도시의 모습을 갖췄다. 비단 인구만 증가한 것이 아니고 예산규모,주민복지,문화,교육수준 등 모든 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시는 15만 시민들이 하나로 결속하는 전국 규모의 생태환경축제를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시가지를 관통하는 오산천이 지난해 국가하천 가운데 최초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 해 남여노소 누구나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명소가 됐다. 또한 국내 최대 자생식물군락지로 각광 받는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과 테마공원 등이 연계되면서 문화휴식 레져벨트로 자리매김하는 등 ‘살고 싶은 환경도시 오산’의 랜드마크로 각인되고 있다.
5월4일부터 11일까지 오산천생태공원과 도립물향기수목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2008 오산생태환경축제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환경을 주제로 학술, 전시, 체험, 교육, 탐사,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축제 기간중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히 어린이날 기념표창, 초청공연, 만들기 체험, 레크레이션은 물론 에어바운스를 활용한 유아놀이터, 어린이인형극, 캐릭터 순회 퍼포먼스가 어린이들을 즐거운 비명의 도가니 속으로 안내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어버이날은 전문극단의 춘향전 마당놀이와 7080콘서트, 사물놀이 공연 등이 무대위에 펼쳐진다. 여기에 청소년들이 맘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동아리 페스티벌, B-boy공연, 환경백일장, 사생대회 등 청소년 종합예술제가 화려하게 수를 놓게 된다.
축제장인 오산천 생태공원과 도립물향기수목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4대가 매일 운행되면서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천 생태공원에 휴식공간으로 연꽃단지와 자연학습장이 조성했으며 하상분수대와 다리밑 쉼터공간, 간이 체육시설 등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이 신명나게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지상 100m 상공까지 높이 올라 갈수 있는 열기구 체험에 코끼리 열차와 승마로 오산천을 여행할 수 있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어린이들이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축제 관람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체험부스, 주차안내, 행사장 운영을 맡게 될 자원봉사자들은 시민, 학생, 공무원 등 500명 규모로 편성 돼 있다. 수도권 전철 이용시는 오산대역(물향기수목원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행사장을 찾을 수 있다.
독산성 세마대지는 백제시대에 쌓은 고성으로 권율 장군과 병사들이 성에서 식수 고갈 위기에 처했을때 백마를 산상에 세우고 말 등에서 쌀을 부어 멀리서 지켜 본 왜적들이 마치 성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 퇴각했다고 한다. 독산성을 축성한 뒤 성안은 현재 터에 전승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한 보적사와 인근에 조선시대 문신 공서린이 서재를 세우고 제자를 모아 강의한 궐리사는 공자의 행적을 글과 그림으로 새겨 놓은 성적도가 보관돼 있다. 그리고 6.25 한국전쟁 당시 공산군과 최초 전투지로 자유를 수호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UN군 초전기념비 등이 축제장에서 가까운 곳에 소재하고 있다.
이기하 시장을 비롯한 전 공직자들은 처음 열리는 오산생태환경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하며 전국을 무대로 직접 발로 뛰며 홍보요원으로 나서고 있다. 축제실무를 맡은 오산시축제위원회 사무실은 밤낮 없이 숨가쁜 일손으로 여념이 없다.
오산생태환경축제가 성공리에 끝나 오산시의 생태환경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차별화된 문화구축으로 도시경쟁력 확보와 지역축제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오산시 브랜드 가치가 온 세상에 떨쳐지기를 바란다.
형진수<오산시청 공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