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결혼식이 4개, 돌잔치가 2개나 있어 가뜩이나 경조사비가 부담되는데, 각종 행사까지 겹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소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이모(33·수원 인계동)씨는 다음달에 지출되는 경조사 비용과 선물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경유와 밀가루 등 생활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 달 5월이 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힘든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5월에 연이어 있는데다 결혼식 및 돌잔치까지 몰려 있어 이에 따른 경조사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기념일이 휴일과 연결돼 해외 및 국내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는데다 자녀들의 소풍 등도 5월로 예정돼 있어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5살과 7살 자녀를 둔 김모(42·수원 원천동)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장난감 코너를 찾았는데, 최근 아이들 장난감 가격은 또 왜이리 비싼 지 정말 놀랐다”며 “어릴 적부터 컴퓨터와 게임기를 접해왔던 세대들이라 최근 새로 나온 게임기를 사달라고 하는데, 정말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를 찾아 가격을 살펴 본 결과, 최근 새로 나온 N게임기 세트는 22만원에 달했으며 이와 관련된 부속기구들은 1만5천원에서 5만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 아이들의 지능향상에 도움이 되는 블럭세트와 인형 세트 등도 가장 저렴한 1만4천원에서 최고 1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올해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부모에게 여행비를 보태준다고 약속한 최모(35·수원 인계동)씨는 “미리 부모님에게 약속을 한 게 있어 100여만원 가량을 보태드리기로 했지만, 이번 달에 있을 각종 행사와 기념일을 챙기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 같다”며 “솔직히 가정의 달 5월이라 하지만, 월급쟁이들에게는 소리없이 돈만 나가는 부담스런 달”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