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주유소 기름값을 관리하면서 주요 고속도로 기름값이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싼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1천707원으로 서울 강남구, 송파구, 영등포구 평균보다 65~135원 저렴했다.
또 경유도 고속도로 평균이 1천635원으로 70~121원 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서울 양재동, 송파구, 하남시, 신갈 등 고속도로 진입전 4개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평균값이 1천782원이었으나 수도권 지역 고속도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은 1천707원으로 75원 싸게 판매됐다.
고속도로 이용자 문귀남(45)씨는 “과거에는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이 비싸 시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다녔다”면서 “그러나 최근들어 고속도로 기름값이 싸 지면서 오히려 시내 주유를 기피하고 고속도로에서 기름을 넣는 역 현상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김길생 회장은 “주유소들이 관리비 등을 줄이는 등 경영효율화를 통한 박리다매 전략으로 기름값을 시중보다 낮추는데 성공했다”며 “고속도로 주유소는 고유가 시대 기름값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속도로 기름값을 철저히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