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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도자의 맥’이 중국산?

여주 도자기 축제 홍보 郡소식지
중국산 자기 표지사진 게재 ‘말썽’

‘천년 도자의 맥 여주’라는 주제로 제20회 도자기축제를 개최한 여주군이 ‘남한강 여주소식지’ 5월호에 중국산 도자기를 표지사진으로 게재해 말썽을 빚고 있다.

25일 군과 도예인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일자 남한강 여주소식(제71호) 5월호 4만부를 제작해 지역 주민과 출향민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소식지에는 7일 개최된 여주도자기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표지 전면에 ‘천년도자의 맥 여주’라는 문구와 도자기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군이 표지사진으로 선택한 이 도자기는 천년도자의 맥을 이어온 여주의 전통 도자기가 아니라 중국 판민치(45)라는 작가가 ‘오복을 가져다 주는 매병’이라는 제목으로 2003년 제작한 최대복경 30㎝, 높이 65㎝의 자기로 밝혀졌다.

중국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지난 해 4월28일부터 6월24일까지 세계도자비엔날레 아시아 도자전에 전시됐다가 지금은 중국으로 되돌아갔다.

도예인 A 씨는 “군이 발행한 남한강 소식지 표지 작품이 누구 도자기였는지 궁금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다”며 “천년도자의 맥이라는 문구는 중국과 합쳐서 천년이냐”고 꼬집었다.

또한 세계도자기엑스포 관계자는 “여주는 청자로 유명했던 고려시대의 백자가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고장”이라며 “중국 도자기를 표지 사진으로 게재했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가 도자기에 대한 전문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자문을 받아 추진위 홈페이지에서 선택한 사진”이라며 “중국산 도자기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남한강 여주소식지는 여주군수를 발행인으로 여주군 기획감사실에서 격월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3만5천부에서 4만부로 증부, 배포처를 지역주민에서 출향민까지 확대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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