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의 기본원칙을 무시한 채 새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막대한 예산 편성이라는 비난을 받았던<본보 5월23일자 9면> 경기도교육청의 제1회 교육비특별회계세입·세출추가경정예산(안)이 162억8천609만8천원 삭감됐다.
27일 경기도교육위원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교육위에 당초예산 7조7천74억원보다 7천862억원(10.2%) 증가된 8조4천936억원의 추경예산을 제출했다.
도교육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예산결산소위원회는 19일부터 26일까지 5차에 걸쳐 추경예산을 심의, 명품교육프로그램인증제 운영 등 19건에 162억8천609만8천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특히 도교육위는 영어몰입수업 연구학교 6천만원을 전액을 포함, 초·중등영어교사 심화연수, 원어민방과후 영어교실 운영 등 영어프로젝트에 투입된 예산 94억8천600만원을 삭감했다.
도교육위는 “교육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재정 운영과 재원 배분의 형평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예산 편성, 전시상, 행사성 경비의 최소 편성 여부 등을 고려해 추경 예산을 조정했다”며 “새정부의 국정과제 조기 추진을 이행하기 위한 영어공교육강화 등에 막대한 예산을 편성한 것을 시정 및 재고될 필요가 있어 삭감한다”고 밝혔다.
영어교육예산의 대거 축소로 당초 예정된 영어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치러질 지 미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어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미 90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어 이 중 10%에 가까운 94억여원이 줄었다고 정책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인원 및 학교당 지원금액 등을 줄여 예산에 맞추고 올해 삭감된 부분은 내년 본예산에 100%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