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들로 막힌 사방, 탁한 공기, 답답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휴일이 되면 너도나도 맑고 깨끗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일상생활에 찌든 피로를 환경이 좋은 곳에서 풀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자연을 느끼는 관광을 생태관광이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태관광을 가는 곳이 늘 깨끗하고 맑은 모습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 자연환경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초반엔 아는 사람도 적고 한가롭기만 한 관광지역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점차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지고, 잡지에 실리거나 TV에 나오면서 관광지역은 점점 유명해지고 찾는 사람도 많아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그 지역 사람들은 모두 관광객을 겨냥한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이 늘어나면서 관광객이 끌고 온 자동차, 관광버스가 매번 오가게 된다. 그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이런 저런 규칙도 만들지만 관광객 수는 많고 감시할 인원은 턱없이 부족하게 되니, 생활하수, 매연 등으로 인해 더러워지는 환경은 생각 없는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들로 더 더러워지게 된다. 거기다 그 지역이 관광업으로 인해 발전하게 되면서 점점 도시화 되어간다. 그렇게 되다보니 누구나의 입에 오르내리는 관광지역은 그 명성을 듣고 찾아가면 기대했던 만큼의 자연환경은 사라지고 없고 오히려 다른 관광객들과의 마찰, 이런저런 소음공해로 도시에 있을 때보다 더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지경이 되면 이것은 더 이상 생태관광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산업이 발달하면서 지역 역시 발달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고 그 지역이 발전하는 건 오히려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태관광이라는 취지에 맞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지역에서 하지 말라고 명시된 것은 하지 말고, 모든 오염물질은 정화하도록 해야 한다. 또 무분별한 건설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 먼저’라는 생각으로 작은 쓰레기라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여행을 한다면 지역발전과 더불어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효영<인터넷 독자>